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12. 30.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
내가 1권을 언제 읽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올해 첫 발매가 된 작품 중에서 제법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 이번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2권을 구매하게 된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이다.
이 작품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시리즈는 말 그대로 히키코모리가 나오는 작품으로, 남자 주인공이 히키코모리가 아니라 여자 히로인이 히키코모리인 설정인 작품이다. 뭐, 이 시점에서 <하느님의 메모장>이라는 작품이 떠오른다면, 라이트 노벨 좀 읽은 거라고 말할까?
…아하하. 그런 바보 같은 소리는 하지 말자. <하느님의 메모장 9권> 국내 정식 발매가 초읽기로 다가오고 있는데, 아마 2월쯤에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확증은 없다. 그저 일본에서 발매되고, 한국에서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딱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니까.
원조 히키코모리 여히로인 앨리스가 등장하는 <하느님의 메모장 9권>을 기다리면서 읽기에 크게 나쁘지 않은 라이트 노벨이 바로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이다. 물론, 어디까지 내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다른 사람과 의견이 나누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히키코모리들에게 2권, ⓒ미우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은 표지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중2병 소녀 '다나카 카즈미'가 주인공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여전히 아오이와 시하네를 중심이었지만, 메인 이벤트는 카즈미와 그녀의 여동생 아키호의 이야기였다.
중2병을 하는 소녀와 그 소녀를 동경했던 여동생. 딱 이 설정만 보더라도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한 번은 좋아했다가 실수로 사이가 틀어진 이 두 자매의 이야기는 마치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키리노와 쿄스케를 떠올리게 했는데, '중2병'이라는 설정을 빼면 상당히 닮아있다.
이 둘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은 상당히 극적으로 그려진다. 아키호가 마주쳤던 동네 양아치들에게 납치를 당하거나 수를 더한 동네 양아치를 시하네와 아오이 일행이 뒷처리를 한다거나 쓰러진 동네 양아치들을 이누카이 선생님을 '사령관'으로 부르는 수수께끼 부대원이 처리를 한다거나 등으로.
이 정도만 이야기하더라도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 사람들은 대충 그 그림이 머릿속에서 그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뭐, 소설을 쓰는 것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이야기의 맥락을 통해서 추론하는 건 많은 라이트 노벨을 읽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능력이 아닐까? 아하하.
히키코모리들에게 2권, ⓒ미우
그리고 이번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에는 카즈미의 동생 아키호만이 아니라 상당히 개성이 넘치는 또 한 명의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 '토오사키 신쿠'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 인물은 학생들 사이에서 '진홍의 마녀'와 '움직이는 소녀 인형'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녀였다.
아오이는 이누카이 선생님에게서 '보충 수업 감독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그녀가 보여준 존재감은 정말 컸다. 그녀가 처음부터 한 행동이나 중2병의 모습이나 말을 돌리는 모습이나 여러 가지로 상당히 앞으로 신경이 쓰이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 작품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판타지' 혹은 '호러' 비슷한 요소가 이 캐릭터 덕분에 부각이 되는데, 아오이와 신쿠가 보내는 어떤 장면에서 본 특정 장면(페이지 184)는 뭔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의심을 하게 했다. 어쨌든, 이 캐릭터도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
역시 라이트 노벨이 재미있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물과 조금씩 관계를 엮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갈등을 만들고, 화제를 전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라이트 노벨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만화도 마찬가지다. 지루한 플랫은 결국 사람이 작품을 몰입하지 못하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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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읽을 수 있었던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이다. 2권의 처음 부분에서는 시하네와 아오이의 이벤트 중에서는 탈의 마작이라는 이벤트도 있었다. '탈의 마작'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상당히 궁금해지지 않는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몇 가지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자세한 건 라이트 노벨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을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로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무료한 시간을 좀 더 즐겁게 보내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이름을 키보드로 치고 있으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시리즈가 자꾸 생각나는 건 왜 일까? 겨우 '청춘'이라는 단어가 중복으로 사용되었을 뿐인데…. 아하하. 아, 정말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다음 시리즈를 빨리 읽고 싶다.
그럼, 여기서 <히키코모리들에게 내 청춘이 농락당하고 있다 2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일은 더 재미있는 라노벨로 만날 수 있기를! (*나도 히키코모리인데 이런 이벤트가 벌어지지 않는 건, 내가 공략당하는 입장에 있는 남자라 그런가? 어휴. 어디 나를 공략해줄 시하네 같은 여성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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