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도 스타 10주년, 굉장한 메모리얼 북이 발매되다!
- 문화/덕후의 잡담
- 2014. 12. 3. 08:00
[특별판 이야기]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 애니메이션 10주년 특별 판매!
어릴 적에 내가 정말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이 몇 작품 있다.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친구가 거의 없었다. 뭐, 있었던 것 같은 기억도 있지만, 대체로 나는 중학교에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을 거의 한 다리만 아는 사이였다. 깊은 관계가 되지 않게 조심했고, 괴롭힘을 당하는 상대로부터 최대한 살아남기 위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집에서도 여전히 발생하는 가정 폭력과 분란은 어디에 내가 휴식이라는 것을 가질 수 없게 했다. 그나마 학원에서 조금 밝은 분위기로 학원 친구와 공부를 하는 맛이 있었지만, 학원에서도 나의 실수로 나는 더 이상 학원에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늘 혼자였다. 혼자서 책을 읽고, 게임을 하고, 그것이 전부였다. 그런 어둠 속에 있던 내게 빛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빛이 어둠을 헤치고 나왔다. 그 빛은 바로 애니메이션이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 꿈을 좇는 이야기는 당시 어둡기만 했던 내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애니메이션 덕분에 나는 좀 더 많은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매일 지옥 같았던 하루에 좀 더 즐거움이라는 것을 더할 수 있었다. 정말 내게 애니메이션은 인생을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존재다.
그 당시에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달빛 천사》와 함께 내게 큰 힘이 되어준 애니메이션이 바로 《카레이도 스타》이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나에기노 소라가 진정한 카레이도 스타가 되기 위해서 엉성한 초보자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저절로 내게도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같은 결심을 하게 해주었고, 매일 울기만 했던 내게 위로가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주었다.
뭐, 겨우 애니메이션 하나로 무슨 그런 거창한 말을 하느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그랬다. 정말 애니메이션 덕분에 살았다고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종종 힘들 때면 인터넷을 뒤져서 그 당시의 애니메이션을 보고는 한다. 《카레이도 스타》도 그런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역시 애니메이션은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 ⓒ미우
오늘 내가 이렇게 《카레이도 스타》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이름을 꺼낸 건,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일본에서 발매된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아카메가 벤다 3권》 감상 후기를 오늘 블로그에 작성할 생각이었지만, 예약 주문을 했던 이 책을 받았다. 당연히 이 특별판을 먼저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내 마음속에서 강하게 들었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아하하.
애니메이션 《카레이도 스타》는 2003년 4월 3일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되기 시작했는데, 그때로부터 약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2014년이니까.) 이 책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은 애니메이션 방영 10주년을 맞아 제작되었고, 마침내 사람들에게 이렇게 굉장한 메모리얼 북으로 찾아온 것이다. 애니메이션 팬인 나는 당연히 예약 주문을 통해 이렇게 손에 넣게 되었고!
이 책은 '메모리얼 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애니메이션 《카레이도 스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책을 펼쳐서 읽는 동안 정말 많은 추억에 빠져들었고, 그때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아아, 정말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었는데!'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책은 제일 먼저 일러스트 갤러리부터 시작해서 각 캐릭터 이야기,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정리(1화부터 OVA까지), 인터뷰와 코멘트 등을 읽어볼 수 있다.
뭐, 하나씩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대신 아래에서 이미지와 함께 간단히 살펴보자!
들어가는 부분, ⓒ미우
일러스트 갤러리, ⓒ미우
일러스트 갤러리(2), ⓒ미우
▲ 일러스트 부분에서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부터 시작해서 OVA, CD, 전화카드 등 다양한 이미지가 있었다.
캐릭터 이야기, ⓒ미우
▲ 각 캐릭터를 간단히 소개하고, 설정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카레이도 스타 에피소드, ⓒ미우
▲ 각 화의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볼 수 있는 부분. 정말 보는 내내 카레이도 스타 전부를 다시 보는 느낌이었다!
카레이도 스타 배경, ⓒ미우
▲ 카레이도 스타 배경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를 이미지와 함께 읽어볼 수 있었다.
카레이도 스타 초기 설정, ⓒ미우
카레이도 스타 초기 설정, ⓒ미우
▲ 카레이도 스타 초기 설정 부분인데, 정말 이 부분은 보면서 놀랐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었다니!
디자인 이야기, ⓒ미우
디자인 이야기(2), ⓒ미우
디자인 이야기(3), ⓒ미우
▲ 이 부분에서는 캐릭터의 의상 디자인을 중심으로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인터뷰와 코멘트, ⓒ미우
스튜디오 인터뷰, ⓒ미우
사인과 작은 이야기, ⓒ미우
사인과 작은 이야기(2), ⓒ미우
사인과 작은 이야기(3), ⓒ미우
대강 이런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던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이다. 블로그에 담을 수 있었던 건 책이 가진 것의 1/10도 되지 않는다. 책에는 정말 많은 것이 담겨있다. 이건 애니메이션 《카레이도 스타》의 팬이라면,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한 메모리얼 북은 이름 그대로 굉장했다.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10년 만에 만나는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하하.
|
애니메이션 《카레이도 스타》가 방영되고 10년이 지났고, 내가 애니메이션을 본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어릴 적에 목표로 했던 《카레이도 스타》의 주인공처럼 내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용감한 사람으로 성장했을까? 언제나 소라의 "なる!なる!なる!"이라는 대사를 따라 하면서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했을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웃는 얼굴로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어릴 적의 꿈은 그저 지금 현실을 잊고 싶었을 뿐이고, 지금은 좀 더 즐거운 일을 하면서 내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면서 이렇게 나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쓸모없는 이야기를 하는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이렇게 열심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면서, 조금씩 그릇의 크기를 키워가다 보면, 반드시 기회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저 카레이도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미국으로 향한 소라처럼, 아무리 넘어지더라도 웃는 얼굴로 다시 스테이지 위에서 모두의 웃는 얼굴을 위해 노력한 소라처럼,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행복한 게 아닐까?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보게 된 어릴 적에 내가 보았던 《카레이도 스타》의 이야기. 나는 오늘도 더 굉장한 나를, 아니, 웃을 수 있는 나를 위해서 꿈의 날개를 달고 날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가는 길에 기다리고 있는 건, 조롱일까? 갈채일까? 그 끝에 가보고 싶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한때 동경했던 소라처럼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그럼, 여기서 《카레이도 스타 굉장한 메모리얼 북》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다. 모두가 굉장한 하루를, 굉장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응원한다! 나는 굉장한 블로거가 なる!なる!なる!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