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 모로하와 러시아의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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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 모로하와 뇌제의 대결


 2015년 1월 신작 애니메이션 방영 예정 목록에 있는 애니메이션 《성검사의 금주영창》은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많은 라이트 노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타지를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보기 흔한 설정임에도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꽤 즐겁게 읽고 있다.


 그리고 이번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이 발매가 되었는데, 이번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성검사의 금주영창 4권》의 마지막에 모로하가 내뱉은 러시아에 대한 전면 전쟁 선포가 이번 5권을 기대하게 하였기에, 그리고 정말 전면 전쟁을 다룬 이야기인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싸움이 벌어졌었기 때문이다.


 물론, 진지하게 싸움만 하는 편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 장면과 모로하가 여성을 끌어들이는 패왕색의 패기는 가히 놀랄 정도였다. 역시 이 작품도 하렘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자꾸 이렇게 히로인이 엮이고, 모로하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는 여성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좀 더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 ⓒ미우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의 시작은 러시아에 단독으로 쳐들어간 모로하가 엄청난 패기를 보여주면서 러시아 지부의 간부를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짧게 처음에 언급된 모로하의 강함에 도망치는 '브라트'이라는 간부 녀석이 당하는 모습은 정말 수준의 격차를 크게 느끼게 했는데,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의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모로하의 시점에서 하나씩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의 옆에서 안내자 역할을 하는 안젤라 존슨(A.J)와 재미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둘이서 티격태격하면서 러시아의 S랭크 뇌제에게 다가가고, 러시아 지부의 간부를 차례차례 쓰러뜨리면서 뇌제에 접근해간다. 모로하와 안젤라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즐거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뇌제 쪽은 완전히 반대였다.


 뇌제 쪽에서는 뇌제가 완전히 그의 부하들을 장기말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온건파에게서 부정적인 불만이 나오고 있었는데, 이 불만은 분국장 카티아가 움직임을 시작하는 부분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뇌제의 명령에 따라 A랭크 8명이 모로하를 공격할 때, 그녀는 사전에 레이샤에게 들었던 모로하의 인품을 확인하고, 그를 돕는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에서 가장 기대했던 뇌제와의 대결은 이외로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다. 정말 무식하게 모로하가 사기 캐릭터라는 것이 이번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에서 증명되었고, 모로하가 가진 독특한 인품은 분명히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5권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다.


『나의 소중한 것을, 나에게 빼앗지 마라…….』


그 말을.

바시리사가 입에 담앗다.

그 순간.

모로하의 표정이 바뀌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였다.

바사리사는 한계까지 눈을 크게 뜨고, 한계까지 몸을 움츠리고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어린 소년이 서 있었을 터였던 그곳에, 분노로 날뛰는 신이 현현했다―.

그렇게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은 표정을, 모로하가 짓고 있었던 것이다.

모로하가 옥좌의 팔걸이를 오른손으로 움켜잡았다.

"히익!"

바시리사는 분노의 불꽃으로 몸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 압박감에 더더욱 숨쉬기가 괴로워졌다.

모로하가 반대쪽 팔걸이를 왼손으로 움켜잡았다.

"으으…… 우욱…… 으읍!"

달아날 곳이 없어진 바시리사는 졸도할 것만 같았다.

모로하가 허리를 구부렸고, 이 세상의 모든 분노를 응축한 것 같은 무시무시한 얼굴이 서서히 다가왔다.

『어째서?』

속삭이는 것처럼 묻는 목소리가 바시리사에게는 어떤 것보다 두렵게 들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이런 간단한 사실도 모르는 거지?』

대답하고 싶은데, 이 자리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대답할 텐데, 바시리사는 질문의 의미를 알 수 없어서 애타게 고개만 이리저리 흔들엇다.

모로하는 탄식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자명한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아이에게 가르쳐주듯이, 설명해주듯이 말했다.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뺏지 마.』 (p310)


 위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마지막 싸움이 끝나고, 모로하가 뇌제 바시리사에게 말하는 대사를 옮긴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분위기가 오싹오싹하게 바뀌는 이 부분은 착하면서도 순진한 주인공이 가진 공통적인 속성인 것 같다.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의 주인공도 그랬고,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도 그랬다. 정말 막강한 힘은 역시 이럴 때에 나오는 것일까?



 그렇게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은 모로하가 단독으로 러시아에 쳐들어가서 러시아 지부를 망가뜨리는 활약을 읽어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통해 모로하의 강함은 이미 규격 외의 강함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왕의 그릇'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이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나루토》의 대사가 떠오른다. "호카게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자가 되는 것이다."


 모로하는 단순히 바시리사에게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러시아 온건파를 자신의 편으로 완벽히 만들었다. 한 명의 적을 해치운 지금, 모로하 앞에 나타날 새로운 적은 과연 누가 될까? 애초에 모로하 앞에 나타나서 그에게 고전을 안길 수 있는 적이 있기는 할까? 이렇게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치트에 가까운 모로하의 존재는 넘어설 존재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또 나오는 게 라이트 노벨이니까.


 5권을 통해 여히로인의 관계는 더 복잡해졌고, 진 히로인의 자리는 변함이 없겠지만… 그의 주변에는 시끌벅적한 행복한 소리가 더 추가되었다. 다음 《성검사의 금주영창 6권》에서는 어떤 멋진 음악을 들려줄 것인지, 어떤 맛있는 요리를 먹게 해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1월부터 볼 수 있을 애니메이션도 정말 기대된다! 분명히 성공적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믿는다.


 그럼, 여기서 《성검사의 금주영창 5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감상 후기에서도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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