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피오네 14권 후기, 여덟 명째 신살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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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캄피오네 14권, 고대의 신살자와 현대의 신살자의 대결


 일본에 발매되어 있는 목록에 비해 국내에서 그 목록을 따라가며 발매가 되고 있음에도 발매가 조금 느린 작품에 속하는 《캄피오네》 시리즈가 이번 2014년 11월을 맞아 열네 번째 권인 《캄피오네! 14권》이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되었다. 지난 5월에 《캄피오네 13권》을 읽고, 약 6개월만에 14권을 읽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두 달 간격으로 발행된다면 정말 좋을 텐데!


 뭐,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5권》을 읽은 후에 바로 《캄피오네! 14권》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표지에는 '여덟 명째 신살자'이라는 이름과 함께 이때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여성이 그려져 있어 '또 한 번의 큰 싸움이 벌어지는 건가?'는 기대감에 14권을 읽기 시작했지만, 첫 장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는 과거 이야기라 다소 실망을 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첫 장의 이야기가 과거 이야기라 '설마 외전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장 '이탈리아에서 온 소식'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였고, 여러모로 정말 즐길 수 있는 요소가 한 번에 나왔기에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캄피오네 14권》의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와! 이거 어떻게 되는 거지? 다음 15권을 빨리 읽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캄피오네 14권, ⓒ미우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한 고도의 일상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에리카, 릴리, 유리, 에나의 모에한 이벤트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벤트를 개최한 건 또 다른 한 명의 캄피오네인 살바토레 도니였다. 도니는 어떤 것을 쫓고 있었는데, 도니가 쫓는 그 일에 고도와 에리카와 에나가 휘말리면서 이번 《캄피오네! 14권》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한다.


 도니가 쫓아간 것은 이계로 들어가는 구멍이었다. 그 구멍은 여덞 번째 캄피오네인 아이샤의 권능으로 만들어진 구멍이었는데, 그 구멍으로 들어간 고도와 에리카, 에나가 도착한 곳은 바로 고대 로마 제국이 있던 시절이었다. 로마가 동서로 나누어져서 세력 다툼을 벌이고, 훈 족과 게르만족이 덮쳐오는 전국 시대를 앞둔 그 시기에 고도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모든 게 정말 재밌었다. 고도와 닮은 또 다른 신살자인 우르딘은 정말 여러 가지로 웃을 수 있는 장면을 여럿 보여주었는데, 《캄피오네! 14권》의 이야기는 고도과 우르딘이 엄청나게 한 판 붙으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그 이야기 과정은 지루함을 느낄 틈조차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고도는 우르딘과 함께 긴 테이블 한가운데 부근에 앉게 되었다. 두 사람을 시중들려고 하인들이 주위에 대기했다.

"이대로는 화사함이 없다. 누가 가서 그 녀석들도 불러와라!"

또 우르딘이 한마디 했다.

몇 분 후, 잘 차려 입은 미녀들이 모여들었다. 금발 벽안도 있고, 로마 인의 특징인 흑발에 검은 눈, 은발이나 다갈색 머리칼의 아가씨도 있었다. 게다가 흑인 여성이나 우르딘과 같은 동양계 여성도 있어서 여기만 인종의 도가니가 된 꼴이었다.

미녀들은 두 개의 술잔에 포도주를 채우고 신살자 두 사람에게 건넸다.

우르딘은 그것을 단숨에 들이켰고, 고도는 반대로 거절하면서 말했다.

"이 사람들도 당신 하인이야? 묘하게 예쁜 사람들이 많은데."

"아니다. 다들 내 여자, 애인들이지."

당연한 것처럼 말하자 고도는 "뭐야?!" 하면서 뒤집어질 뻔했다.

"뻔하디뻔한 걸 정면으로 묻지 마라, 형제. 쑥스럽지 않느냐." (p223)


또한, 문득 눈길을 돌리자 루스카가 클로틸드를 위로하고 있었다.

"차라리 분풀이로 진짜 찔러버리면 어때? 어차피 안 죽으니까."

"여, 역시 보통 날붙이는 우르딘 님한테 안 통하나요?"

"응. 나도 훨씬 전에 화가 나서 그 사람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어. 꽤 아파했는데, 죽기는커녕 죽을 뻔도 안 하니까 그것도 나름대로 약 올랐어."

"결국 그 정도로는 약이 안 된다는 거군요."

과격한 상담으로 변하고 있는 미녀 두 사람의 대화.

이것을 고대인―그것도 갈리아라는 변경에 있는 사람의 과격함이라고 봐야 할까, 루스카와 클로틸드의 타고난 치열함이라고 봐야 할까.

"고도는 지금 저 얘기를 결코 잊지 말고 교훈으로 삼으면 좋겠어. 너무 제멋대로 굴면 우리도 저렇게 될지 몰라."

"……."

에리카의 말에 위장이 싸늘해지면서 고도는 고대의 미녀 두 사람이 논하는 무서운 내용을 듣고 있었다.

"신살자를 멸할 수 있는 건 신들이나 동족인 신살자뿐이라고 전에 들었습니다만…."

"응, 그래. 둘 다 웬만해선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궁지에 몰렸을 때는 언제나 그런 싸움이었어."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 신살자만 있으면…."

"그렇지. 여기에 신살자만 있으면…."

클로틸드와 루스카가 의미심장하게 이쪽을 쳐다보았다. (p254)


 고도와 우르딘이 보내는 이 일상과 우르딘의 여성진이 벌이는 하나의 질투이자 위험한 화담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우르딘이 고도에게 말하는 닮은 점은 '과연, 그렇군!'이라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정말 책을 읽는 동안 이 두 명의 입장이 이렇게 부러울 줄이야! 캄피오네가 되면, 저렇게 막 여러 가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일까!으히힛.


 뭐, 그렇게 우르딘과 고도의 싸움은 시작되었고, 정말 죽을지도 모를 지경의 싸움을 했다. 여기서 고도는 또 하나의 힘을 발휘했는데, 그 힘은 정말 놀라웠다. 이번 14권의 가장 큰 중요 포인트는 바로 우르딘과 고도의 싸움이었고, 여기서 고도가 성장함과 동시에 우르딘이 가진 또 하나의 이름과 함께 '역사'를 어느 정도 읽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우르딘과 고도의 싸움이 끝을 맺었을 때, 고도는 도니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바보 도니가 프랑크 족을 이끌고 프랑스를 세우기 전보다 100년을 앞서서 로마를 침범하고 있었던 거다. 역사의 수정력이라는 것에 기대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도와 도니가 다시 한 판 크게 붙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전개가 되었다. 게다가 여기서 우르딘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렇게 마지막까지도 싸움의 끝에서 또 하나의 귀찮은 싸움을 맞이하며 고도의 이야기 《캄피오네! 14권》은 끝을 맺었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일본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된 드라마CD 동봉 한정판에서 특별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알지 못해 미리 구매하지 못한 게 상당히 아쉽다. 그래도 14권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여기서 만족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 글이 발행되는 날이 되었을 때쯤에는 3차 라이트 노벨 주문 목록이 도착할 것 같은데, 가장 먼저 읽을 건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이즈키 엔드》이다. 아아, 정말 빨리 읽고 싶은 라이트 노벨이 너무 많다!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친다. 다음 《캄피오네! 15권》 감상 후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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