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 정령들의 시끌벅적한 일상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10. 24.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 정령들의 시끌벅적한 일상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8권》을 읽은 후에 바로 읽을 생각이었지만, 8권의 내용이 너무 긴박한 순간에 끝나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9권》을 다 읽은 후에 읽게 된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이다. 이 '앙코르' 시리즈는 본 이야기가 아니라 외전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지난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1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2권도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은 애니메이션 OVA로 또 만들어주지 않을까?)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 ⓒ미우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의 표지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정말 귀여운 옷차림을 한 요시노가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요시노가 메인이라 '오오, 이번에는 요시노의 모에한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것인가!?' 하면서 기대를 했었는데,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시도 헌터즈'이라는 이름의 외전에서 읽을 수 있었던 요시노의 모습은 정말 모에했다.
'시도 헌터즈'의 이야기는 TV 방송에서 한 점술가가 '좋아하는 이성의 이니셜이 I·S인 사람에게 입을 맞추면 그녀의 것이 됩니다' 같은 말을 하는 바람에 모든 정령과 코토리, 오리가미가 이츠카 시도에게 입을 맞추기 위해 시도를 쫓아다닌 이야기다. 처음에는 그저 시도를 맹목적으로 쫓아다니기만 했지만, 그 케이스를 벗어나 조금 다른 방법으로 시도에게 모두가 각자 입을 맞추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내가 여기서 '모든 정령'이라고 말했는데, 당연히 시도와 함께 행동하지 않는 정령 쿠루미도 등장한다. 시도가 오리가미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대로 그녀에게 향하고 있던 도중에 쿠루미는 갑작스럽게 땅에서 나타나 시도를 혀로 '낼름' 하는데…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와아, 역시 쿠루미의 존재감은 대박이구나!' 했다. 짧은 출연이었음에도 엄청난 존재감이었으니까.
'시도 헌터즈'에서는 요시노와 쿠루미의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볼 수 있었던 그런 한 편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볼 수 있었던 '미확인 서머 버케이션'과 '미확인 브라더'였는데, 이 부분은 정말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 중에서 가장 웃으며 볼 수 있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에서는 코토리와 오리가미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데, 오리가미의 존재감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아하하.
토비이치 오리가미. 여기서 토비이치 오리가미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 넘어가자. 《데이트 어 라이브 10권》에서는 오리가미가 절망에 빠지면서 마왕으로 반전해버렸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시도는 쿠루미의 도움을 받아 과거의 이야기로 갔다. 오리가미가 시도에게 보이는 집착과 모에는 바로 '거기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데이트 어 라이브 11권》이 정말 읽고 싶어진다. 도대체 오리가미와 시도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에서 이렇게 오리가미의 존재감을 띄워준 건 앞으로 11권에서 읽을 수 있을 오리가미의 이야기에 대해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에서 읽을 수 있는 토비이치 오리가미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이다. '미확인 브라더' 이후에 읽을 수 있는 '정령킹 게임' 부분에서 왕게임을 두고 하는 이야기는 '대박'이라는 말 이외에 어떤 말을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 아하하.
|
여기까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미쿠는 등장하지 않는 거지?'라는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미쿠의 모습을 '천앙제 콘테스트'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미쿠의 등장 분량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역시 짧은 등장 분량 안에서도 충분히 그녀의 존재감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강적인 '쿠루미'는 더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이번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에서도 독보적이었지만!
그리고 마지막에 읽을 수 있던 이야기는 시도와 정령의 일상이 아니라 DEM 엘렌의 이야기다. 갑작스레 하루 휴가를 얻은 엘렌은 평범히 휴식을 취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아이, 마이, 미이 세 명의 소녀에게 붙잡혀 또 다시 '최악'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밖에 없는 하루를 보내버리고 만다. 이 부분은 또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위저드 엘렌이 아닌 이런 엘렌의 모습도 참 좋은 것 같다. 아하하.
뭐, 그런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던 게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이다. 개인적으로는 얼른 《데이트 어 라이브 11권》이 정식 발매가 되어 시도와 오리가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지만, 그래도 한 번 쉬어가는 타임으로 이런 외전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짧은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왠지 나도 조금 즐거움을 느끼게 되니까.
그러나 지금 나는 허리 부상으로 '끄응' 거리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매번 몸의 아픈 곳이 나으려고 하는 시점에… 또다시 다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에서 볼 수 있는 조금 더 재미있는 트러블, 조금 더 미소녀가 얽히는 이야기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그냥 내 몸이 아프기만 하는 거니까. 참, 헛웃음만 나온다.
아무튼, 그렇다. 각 정령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풀어낸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 《데이트 어 라이브》를 즐겨 읽는 팬이라면, 당연히 놓쳐서는 안 될 편이었다. 언젠가 애니메이션 《데이트 어 라이브 3기》가 방영이 된다면, 이 앙코르 2권의 내용도 애니메이션 OVA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2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