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본 여행에서 사온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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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정말 귀엽다! 이거나 더 사오지!!"라고 말하게 된 엄마의 일본 여행 기념품


 며칠 전에 일본 여행을 하는 엄마의 작은 사연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그 글이 메인으로 선택되며 정말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었다. 어제 일본에서 돌아온 엄마에게 "엄마, 엄마 메시지로 쓴 포스팅 다음 메인에 떴어 ㅋㅋ"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엄마는 "이거는 왜 올리노?"라고 뭐라고 하셨었다. 그래도 진짜 화내기보다는 웃으시면서 "네가 그걸로 글 쓸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하셨다.


 음,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다 보니 그런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재밌는 에피소드는 블로그에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라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기록이 무엇보다 멋진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 일부 파워블로거지가 올리는 그런 만행이 아니라 이런 게 진짜 블로그를 하며 사람과 웃을 수 있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은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엄마가 사온 기념품에 관해 조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본에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먹을 것과 기념품을 사기 위해 돈을 상당히 들였다고 하셨는데… 일단,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일본 여행에서 사온 음식들, ⓒ미우


이것은 일본 카레!, ⓒ미우


 엄마가 카레를 잔뜩 사 "엄마! 도대체 이거 다 어쩌려고 카레를 이렇게 많이 사왔어!?"라고 물었다.

 그리고 엄마는 "너 먹으라고 사왔지. 그것도 3분만 데워서 먹으면 되는 거 아니가?"라고 말씀하셨다.

 난 순간 입이 쩍 벌어졌었다. 왜냐하면, 이건 3분만 데워서 먹는 3분 요리 카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엄마! 이거 3분 카레 아니다! 이거 카레 재료 다 사서 만들어야 하는 카레 가루 같은 거다."

 "지난번에 엄마가 부산 깡통 시장에서도 이거 사왔었는데, 내가 이거 3분 카레 아니라고 했었잖아! 그때 산 것도 안 먹고 지금 냉장고에 그대로 있는데, 이 많은 걸 다 어떻게 하려고!? 카레만 43인분이다. 도대체 우리 둘이서 얼마나 먹어야 해? 아하하하."


 엄마는 그 말을 들으시더니 "카레 재료 사서 다 해먹지 뭐! 이모한테도 좀 주고…."

 아마 이번 가을은 카레만 내내 먹으면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우리 집은 제사도 안 지내고 하니, 카레로 추석을 보내게 될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카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매일 카레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하하.


히로시마 모미지 만쥬, ⓒ미우


히로시마 모미지 만쥬, ⓒ미우


레몬맛 바움쿠헨, ⓒ미우


레몬맛 바움쿠헨, ⓒ미우


 나머지 음식은 다 평범한 것들이었다. 히로시마의 모미지 만쥬와 함께 엄마가 사온 레몬맛이 나는 바움쿠헨.

 모미지 만쥬는 엄마가 먹어보고 맛있어서 사왔다고 하셨고, 바움쿠헨은 평소 내가 파리바게트에서 잘 사 먹었기 때문에 사왔다고 하셨다. 역시 우리 엄마는 "일본 빵 다양한 것 좀 사와 줘."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었다. 뭐, 엄마가 일본어를 하지 못해 다른 편의점이나 제빵집에서 빵을 구매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그건 다음에 내가 일본에 가면 구매해서 직접 먹으면 되니까!


마네키 네코, ⓒ미우


마네키 네코와 부엉이, ⓒ미우


마네키 네코 두 마리와 부엉이, ⓒ미우


 개인적으로 엄마가 일본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념품은 바로 위 사진 네 장에서 볼 수 있는 기념품들이었다. 일본 문화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마네키네코! 고양이가 앉아서 앞발을 들고 있는 장식물인데, 오른쪽 앞발은 돈을 부르고, 왼쪽 앞발은 손님을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양 손을 다 들고 있기에 돈과 사람을 부르는 고양이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두 개의 고양이가 정말 귀여웠다. "엄마! 이거 정말 귀여워! 이런 거 좀 더 사오지!"라고 말하니, 엄마는 "맞지? 엄마도 이게 제일 귀여웠다. 다른 것도 더 사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았을 텐데, 종류가 이 두 종류밖에 없더라."라고 말씀하셨었다. 그래서 이 두 마네키 네코는 엄마가 사온 부엉이 두 마리와 우리 집을 장식하게 되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더 귀여운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저렇게 두 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 조형물을 보라! 얼마나 귀여운가! 이렇게 귀여운 기념품이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아하하. 왠지 이 고양이가 앞으로 우리 집의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른쪽 앞발과 왼쪽 앞발을 다 들고 있는 마네키네코! 우리 집의 운세를 잘 부탁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일본 프로야구팀 히로시마의 마스코트 캐릭터와 모미지 만쥬 캐릭터가 있는 핸드폰 고리도 있었다. 그 두 개의 기념품 중 모미지 만쥬는 내 가방에 장식해놓았고, 핸드폰 고리는 따로 보관하고 있다. 혹시나 모미지 만쥬 캐릭터를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한 것인데, 이 두 개의 캐릭터도 정말 귀여웠다. 그 귀여움은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다!


히로시마 캐릭터와 모미지 만쥬, ⓒ미우


 이런 기념품을 사온 엄마는 일본에서 제대로 먹지 못했던 만큼, 집에서 김치와 밥을 맛있게 드셨다. 그리고 이전에 내가 엄마의 사연을 적은 글의 마지막에서 말했었던 대로 토박이 식당에서 김치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두루치기를 먹으며 "역시 김치랑 밥이 최고다!"라고 말하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기도 했다. 역시 한국 사람은 김치 없이는 못 살 것 같다. 아하하.


 그럼, 여기서 엄마가 일본 여행에서 사온 기념품에 대한 잡담을 끝내도록 하자. 바움쿠헨도 아침에 시리얼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모미지 만쥬도 간식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카레는… 재료를 사고 좀 더 고민을 해보아야 하겠지만, 최초 몇 입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귀여운 마네키네코나 부엉이, 모미지만쥬 등 캐릭터는 오랫동안 귀여움을 발산할 것 같다!


 역시 일본에서는 이런 캐릭터 기념품 하나는 최고인 것 같다! 나도 다음에 일본 여행을 하게 되면, 꼭 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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