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사의 검무 10권, 백과 흑의 마왕 각성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정령사의 검무 10권, 백과 흑의 마왕 카미토 각성하다

 어제 소개했던 《액셀 월드 15권》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진지한 내용 일색이라 상당히 몰입해서 읽어볼 수 있었던 《정령사의 검무 10권》이었다. 글쎄, 두 작품 중 어느 것이 더 재미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액셀 월드 15권》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정령사의 검무 10권》도 절대 그에 뒤처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그냥 둘 다 정말 재밌었다는 결론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본격적으로 《정령사의 검무 10권》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조금 재미있는 장난을 해보자. 카미토, 키미토, 키리토… 이 셋은 각각 어떤 작품의 주인공일까. 정말이지 카○토로 돌림을 하는 이건 일부러 노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저 세 주인공이 나오는 세 작품은 참 주인공의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 동시에 읽고 동시에 후기를 쓴다면 아마 이름을 혼동할지도 모르겠다.

 뭐, 이 세 명의 주인공에서 키미토 이외에는 전부 이도류를 쓰는 뛰어난 검사라는 점에서 분명하게 나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작품 자체도 카미토와 키리토가 나오는 건 무거운 분위기와 가벼운 분위기가 섞이며 싸움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키미토가 나오는 작품은 그저 웃음을 위한 작품이니까. 이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작품은… 카미토는 《정령사의 검무》, 키미토는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키리토는 《소드 아트 온라인》이다. 세 작품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정령사의 검무 10권, ⓒ미우

 본격적으로 이번 2014년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읽을 수 있었던 《정령사의 검무 10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먼저, 위에서 볼 수 있는 건 《정령사의 검무 10권》의 표지다. 표지에는 카미토의 계약정령인 에스트와 레스티아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에서는 '마왕 각성'이라는 작은 문구를 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이번 10권에서 대충 어떤 식으로 카미토가 활약을 하게 될지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내용의 시작은 뮤아와 시간을 보내는 카미토가 피오나와 만나 클레어가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한다. 납치된 클레어를 쫓기 위해서 그는 최강의 검무희(렌 애시벨)이 있는 곳을 향하고, 레오노라 용공녀와 한 번 일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클레어의 언니인 루비아에게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루비아에게 전해 듣는 어떤 이야기는 그동안 《정령사의 검무》가 꾸준히 뿌려오고 있던 떡밥을 회수하며 이야기를 최종단계로 끌고 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이번에 책 제목으로 사용한 '백과 흑의 마왕 각성'이라는 문구를 뜻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뭐, 이야기 상당 부분을 생략하였으나 궁금한 사람을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타락한 마왕으로 각성하지 않고, 클레어 덕분에 카미토의 인격을 되찾는 데에 성공한 카미토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키리토가 보면 '나랑 한 번 일대일하자!'는 말이 나올 멋진 이도류 연속기로 루비아를 격파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렇게 《정령사의 검무 10권》은 이야기를 끝을 맺는다. 음, 최종 클라이맥스치고는 상당히 허하다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직 쓰러뜨려야 할 적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세라의 몸을 빼앗은 어떤 놈인데(정체가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최종 보스는 그 녀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카미토의 육체를 빼앗으려고 이 작전에 가담한 놈이니(아니 실질적으로 이 녀석이 조종하고 있었을지도.), 분명 다음 《정령사의 검무 11권》에서 한 판 붙을 것 같다.

 그럼, 이 정도로 《정령사의 검무 10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토요일 아침부터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데… 심심하기만 한 이건 왜 그런 걸까? 이 글이 발행되는 건 20일 화요일인데, 과연 그 사이에 내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순간은 정말 재밌는데 말이다. 아하하. 아무튼, 다음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 눈팅만 하지 마시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는 댓글 한 줄이라도 남겨주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