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 한 여름밤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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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 한 여름밤의 치열한 결투


 나는 라이트 노벨을 99.9%의 확률로 인터넷 서점 '응24'를 거쳐서 구매한다. 인터넷 서점이 어느 정도 가격 할인이 있기도 하고, 포인트가 적립되기도 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할 때 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0.1%의 확률로 미처 구매하지 못했지만 '지금 당장 읽고 싶다' 혹은 '이 한정판이 서점에는 남아있을 거야!' 등의 경우가 발생하면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해 책을 구매하고는 한다.


 지금 우리 집에 있는 1번 책장 상단에 있는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의 ○○》 시리즈 절반 이상이 이런 식으로 구매한 작품이다. 뭐, 어떤 사람은 '그런 책을 사면 창피하지 않나?'라고 묻기도 하는데, 딱히 서점에서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책 혹은 만화 잡지 등을 구매하는 데에 창피함은 잘 느끼지 않는다. 읽고 싶은 책을 사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나 정말 가-끔, 마음 한구석에 '///' 라는 묘사와 함께 부끄러움이라고 할 수 있는 창피함이 그려질 때가 있다. 바로, 구매하려는 라이트 노벨 표지가 조금 야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한순간은 여고생이 옆에 있어서 조금 머쓱한 감정을 느꼈었다. 아마 라이트 노벨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휴,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참….


 갑자기 내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이번에 읽은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의 표지가 꽤 노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같은 라이트 노벨은 은근히 야한 일러스트가 표지에 사용되지만, 《창구릐 라피스 라줄리》는 좀 더 직접적인 느낌의 일러스트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번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도 세츠나의 몸이 꽤 노출이 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 ⓒ미우


 위 이미지는 반을 자른 이미지다. 전체 표지 이미지를 보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을 검색해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이번에 세츠나가 표지를 장식한 이유는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세츠나와 토우야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4권의 마지막에서 읽을 수 있었던 그 대결 부분에서는 '왜 토우야가 그토록 가족이라는 것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한 상황은 마지막에 다시 하도록 하자.


 일단, 먼저 이번에 2014년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읽을 수 있었던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의 줄거리에 관해 이야기를 간단히 나눠보자.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의 시작은 지난 3권 마지막에서 볼 수 있었던 마유카가 토우야에게 고백한 후의 마유카 시점에서 그려지는 독백부터 시작한다. 뭐, 어느 라이트 노벨이든 남자 주인공이 그렇듯이 토우야도 이 고백에 대해 즉답을 하지 못한 채 어느 정도 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그 사이에 나나미의 메이드 아침 인사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여름 바다 수영복 이벤트, '소드 댄서'의 영향으로 덮치는 이벤트 등의 이벤트를 겪는 건… 부러운 일?


 아무튼, 뭔가 진지한 고백 속에서 이야기가 조금 멈춰 있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은 그 이벤트 속에서도 착실히 이야기의 진도를 나갔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싸워야 할 싸움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고… 그 사이에 새로운 적의 정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나온다.


 여기서 등장하는 새로운 적은 라피스왈, '그 위치크래프트는 과거 마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화이트래빗인 것 같다'고 했다. 화이트래빗. 그냥 우리말로 옮겨보면 백토끼다. 마치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흑토끼의 친척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은 이 새로운 적은 아마 위치크래프트를 수집하는 주인공 일행 앞에 나타나는 가장 강력한 적이 될지도 모르겠다.


쿠로 우사기, ⓒ구글 검색


 다시 앞에서 이야기한 세츠나와 토우야의 대결 부분으로 돌아가 보자. 토우야는 세츠나가 지닌 위치크래프트 <펜리르>의 두 번째 능력인 융합을 사용해 제2수화형태가 된 세츠나에 압도적으로 밀린다. 가까스로 의식을 유지하고 있을 때, 토우야를 지키기 위해서 토우야의 앞에 나타난 건 바로 리오다. 리오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있는 위치크래프트 <하트리스>의 두 번째 능력을 발동시키며 세츠나 앞을 막아섰고, 울부짖는 세츠나와 리오가 맞부딪칠 때…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은 그 막을 내렸다.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며 끝을 맺었기에 다음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5권》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렷다. 게다가 작가 후기와 역자 후기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작은 정보인 '의외인 인물이 개입하면서 의외의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말에 추측해보건대… 아마 이 두 명의 전투에 우리의 새로운 적 백토끼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흑토끼와 달리 어떤 모습을 한 캐릭터일까? 크크.


 그럼, 이 정도로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4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마요치키》 팀의 작품인만큼, 언제 이 작품도 애니메이션화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때면, 아마 평타는 치지 않을까? 흠흠.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내일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감상 후기가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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