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이야기, 그땐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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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바람의 나라를 플레이했던 유저들의 추억담, 그땐 그랬었지…


 얼마 전에 《추억의 게임 '바람의 나라'에 접속해보았다.》는 글을 통해 과거 내가 정말 열심히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게임 '바람의 나라'에 접속해보니 감회가 새삼 새롭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그 '바람의 나라' 게임을 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한다.


 이 블로그에 《추억의 게임 '바람의 나라'에 접속해보았다.》 글을 작성하기 전에 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사텐의 소박한 이야기》에 '바람의 나라' 게임을 했던 사람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부탁했던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몇 주동안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쌓였는데, 그 이야기를 여기서 하고자 한다. 아마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배꼽 잡으며 웃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한때 게임 '바람의 나라' 유저였다면, 모두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이야기일 테니까.


바람의 나라, ⓒ미우



초보 시절에 한 번은 외쳐보았을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라는 말. 정말 아련한 추억이다.

그리고 서버 리붓이 되거나 서버 에러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는 문구를 본 적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서버 리붓 후에는 모든 몹이 리젠되기 때문에 승급 퀘스트 혹은 '왕 몬스터'를 잡기 위한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


으쌰


또한, 초보자들… 이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빡빡이'로 캐릭터 얼굴을 바꿔 놀기도 했었다.

그 이외 게임에서 시체 체류를 당하거나(정말 뼈아픈 기억이다. 흑흑.) 여러 웃지 못할 경험이 있었다.

댓글에는 사람들도 정말 많은 공감을 하는 듯했다.



여기서 말하는 '해안가'라는 것은 국내성 남쪽 문으로 가면 볼 수 있는 던전이자 선착장으로 가는 길목이다.

여기서 젠이 되는 두꺼비와 게 몬스터는 약하면서도 꽤 경험치를 많이 주는 몬스터로…

저렙 유저나 고렙 유저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던 몬스터였다.

특히 전사 같은 경우는 매크로를 돌려놓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개인적으로 나도 '멀티'가 유행할 때 매크로를 켜서 유닛을 키운 적이 있었다.


굿보이


그리고 신령이랑 봉황기원을 3과 4에 놓고 343434 열심히 연타를 하던 진선의 추억.

글쎄, 나는 신령은 쓰지 않고… 봉황과 백호의 희원, 백호의 희원'첨을 엄청 연타했던 기억이 있다.

4차들끼리 사냥을 할 때는 이 스킬과 쓰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해서 한시도 손을 쉬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았나 싶다. 아하하.



바람의 나라에서 '멀티로더'가 유행해 게임을 여러 개 켜서 아이디를 켜둘 수 있었을 때가 있었다.

왕퀘를 하기 위해서 왕궁 입구에 출두퀘를 세워두거나

매크로를 이용해 명인 캐릭터는 체를 체우면서 따라다니게 만들고, 혼자 진검으로 사냥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투비'라는 건 바람의 나라 도적 스킬 '투명'과 '비영승보'를 말한다.

데미지를 2배로 줄 수 있는 이 투비는 도적의 최고 스킬 중 하나였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열심히 투비를 하던 시절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하하.


웃겨


그 이외에 세시 마을에서 바람개비를 모으거나 (이번 설날에도 있었을 것이다.)

귀문동, 귀문혈동을 돌 때마다 부적을 먹기 위한 경쟁은 상당히 치열했었다.

한 장에 최소 만 원치 팔 수도 있었고, 아이템 강화를 위한 부적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귀문동과 귀문혈동은 '젠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데, 혈동에서 얼마나 긴 시간을 플레이했는지 모르겠다.

명인과 현궁, 잡몹 처리를 하는 하나의 격수만 낄 때… 현궁으로 몰래 들어갔던 적도 있었는데. 아하하.


소근



"도토리 다 판다", "산돼지고기 다 판다", "숲돼지고기 다 판다" … 등의 말.

초보 시절에 정말 열심히 푸줏간에서 외쳤던 말들이다.

이렇게 조금씩 돈을 모아서 중급 아이템을 장만하거나 택시를 타기도 했고…

4차 시절에는 800층에서 쩔을 해주면서 돈을 벌기도 했었다.


아자



그리고 백열장에 대한 이야기.

처음에 백열장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걸어서 소림사까지 갔을 때가 있었다.

말을 타고 가기 위해 일부러 비영사천문도 쓰지 않고 갔었던 그때 그 시절. 참 그리운 추억이다.


바람의 나라, ⓒ미우


 한때 정말 많은 유행을 했었던 인기 게임 '바람의 나라'.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는 추억이 있는 게임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가끔 이렇게 옛날에 했던 게임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때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게임을 했었는지 떠올리다 그저 작은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단순히 게임으로만 끝나지 않고, 게임으로 지금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너무 지나치게 게임에 몰입하게 되면 현실이 무너지겠지만… 게임은 결코 잘못된 문화가 아니다. 게임은 우리를 좀 더 즐거운 일을 만나게 해주는 아주 좋은 문화이다.


 언제 또다시 옛날에 했던 '바람의 나라'처럼 열심히 할 게임을 만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앞으로 그런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지금은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책', '블로그' 활동에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재미와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바람의 나라 이야기를 '그땐 그랬었지….'라며 이야기를 해보니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즐거운 순간이고, 소중하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게임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오늘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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