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 공극의 마녀와 서기의 마녀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11. 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 마족특구의 대위기
2013년 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애니메이션이 무척 재미있어 라이트 노벨을 한 번에 구매하여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4권을 다 읽고 글을 썼었던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그리고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소드 아트 온라인 12권과 함께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이 정식 발매가 되어 이제야 읽게 되었다. 기다린 만큼, 10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만큼…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은 긴박한 상황에서 거의 쉬지도 않고 전력질주를 한 느낌이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 ⓒ미우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의 시작은 지난 4권의 마지막에서 읽을 수 있었던 대사건부터 시작한다. (그 이전에 디마트리와 열 두 번째 권속이 만나는 부분과 아사기에게 일어난 일이 묘사되지만, 그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자)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유마와 코죠, 히메라기… 그리고 그들을 앞에 두고 감옥에서 나온 토코요기 아야. 이들의 싸움은 이번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 모두를 장식하고 있다. 당연히 한 번만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을 겪은 후에 최종 결전이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감옥에서 탈출한 다른 죄수들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아카츠키 코죠를 둘러싼 아사기의 분투. 그리고 주변에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사아캬와 히메라기 등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그저 싸움 일변으로 진지하게 진행되었던 5권에서 조금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주면서 진짜싸움을 보기 전에 더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아사기와 코죠 사이에서 일어난 한 사건은 참 예기치 않게 나중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한데, 그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내……내 몸에도 관심 없는 것 같고……."
"뭐어? 언제 누가 그런 소릴 했는데?"
너무도 뜻밖의 지적이었기 때문에 코죠는 그만 발끈해져 반론해버린다. 그런 코죠의 즉각적인 반격에 놀랐는지, 아사기는 가슴 부근의 바스타월을 꼬옥 쥐면서 눈을 깜빡였다.
"보고 싶어?"
"뭐……, 그럼 안 보고 싶겠냐."
어째서 본인을 상대로 이런 부끄러운 고백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냐, 그렇게 고뇌하면서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코죠.
"그래?"
마치 남 일처럼 고개를 갸웃하더니, 아사기가 되물어온다.
"그래, 그렇다고! 하지만 그런 걸로 너한테 미움받거나 하는 건 싫어! 넌 뭐라 해야 되나, 특별한 친구니까 말이야――."
"……특별……이라. 그랬구나."
자폭하는 기분에 화나 소리치는 코죠를 보며 아사기는 흐음, 하며 중얼거렸다. 장난스럽게 방긋방긋 웃음 띤 그 입술은 평소 그대로의 그녀의 표정이다.
"그럼 내가 키스한 뒤 한동안 서먹서먹했던 것도 그 때문?"
"그건 미안했어. 하지만 나한테도 마음의 정리랄까, 여러 사정이 있어서――."
최대한 무뚝뚝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코죠. 그런 코죠의 등뒤로 갑작스럽게 부드러운 감촉이 다가온다. 아사기가 바스타월만 걸친 모습으로 코죠에게 찰싹 기대 온 것이다. (p188-189)
이 부분에서 코죠는 코피를 상당히 흘리게 되는데, 제4진조 코죠의 코피에 깃든 마력은 최종결전에서 나츠키가 부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찌 되었든,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 진지한 전투와 함께 위와 같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가 섞여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이었다. 특히 중간에는 더 큰 사고를 예고하는 수수께끼의 인물도 여럿 등장했는데, 이들의 활약은 6권이나 그 이후에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럼, 이 정도로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5권 감상 후기'를 끝마치고자 한다. 5권의 마지막에는 유키나의 맹활략으로 다시 한 번 더 수라장이 되는데, 덕분에 마지막까지 아주 즐겁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6권'이 언제 국내에 정식 발매될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다음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6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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