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전쟁 1권, 본격 현대마법 액션의 제1막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9. 18.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리뷰] 마법전쟁 1권, 갑자기 마법사가 되었습니다.
마법. 이 마법이라는 소재는 정말 오랫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룬 소재이다.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만이 아니라 영화와 각종 다른 소설에서도 마법은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법이 옛날 고전에 볼 수 있었던 지팡이에 의존하는 마법이다. 아마 마법사라는 이미지는 그런 느낌이 강하겠지만, 참신한 맛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에서는 단순히 지팡이 같은 것에 의존하는 마법이 아닌 새로운 현대식 마법이 자주 등장한다. 뭐, 마법진이 존재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독자들에게 현대식 마법으로 마치 우리 주변에 마법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꽤 많다.
이번에 읽게 된 국내에 들어온 라이트 노벨 신작 '마법전쟁'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그저 인터넷을 통해 신작을 찾아보다 정보를 얻게 된 작품인데, 이미 TV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작품이라고도 하여 많은 기대를 하고 작품을 사게 되었다. '마법전쟁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마법전쟁 1권, ⓒ미우
마법전쟁에서 등장하는 작품의 배경은 말 그대로 마법전쟁이었다. 두 개로 나뉜 평행 세계에서 마법사가 활동하는 한 세계에서 꾸준히 마법사들의 대립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쪽은 평범한 사람들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이고, 한쪽은 평범한 인간을 죽이려고 하는 쪽이다. 뭐, 이 부분은 이때까지 많은 라이트 노벨에서 사용된 대립에서 사용된 갈등과 똑으므로 새로운 참신함은 발견할 수 없었다. 애초에 이런 마법사가 등장하는 작품은 대게 이런 형식이 많아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나나세 타케시, 이소시마 쿠루미, 아이바 무이, 이다 카즈미 네 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바 무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범한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나나세 타케시가 아이바 무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크게 바뀌게 된다. 아이바 무이는 트레일러라는 커뮤니티에 쫓기고 있었는데, 그 일에 나나세 타케시가 관여하게 된 것이다. 마법사 일에 관여한 사람은 마법에 눈을 떠 마법사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나세 타케시는 마법사가 된다.
뭐,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이런 작품에는 늘 있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자. 그리고 이소시마 쿠루미는 아이바 무이를 도와주고 있는 자신의 소꿉친구 나나세 타케시를 우연히 보았다가 그의 뒤를 쫓는다. 그러다 트레일러 마법사들과 엮이게 되고, 그녀도 마법이 해방되면서 마법사가 된다. 처음 쿠루미는 이 일을 믿지 않고, 오로지 타케시를 데려오기 위해 마법학교에 갔고… 그들은 다시 평범한 세계로 귀환한다. 하지만 트레일러는 여전히 그들을 쫓고 있었고, 그 싸움에 휘말린 이다도 마법을 깨우치게 되면서 마법사가 된다. 정말 웃긴 설정이면서, '아, 1권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지'라는 아쉬움이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마법사는 태어나면서부터 되는 게 아니야."
그녀는 겨우 진정하고는 다시 침대에 앉아 말했다.
"원래 모든 인간은 적은 양이지만 마력을 지니고 있어. 하지만 그건 어른이 되면서 사라져 가지. 보통 스물다섯 살 전후가 한도야. 어른이 되면 마력을 방출하는 기공이 닫혀서 마법사가 될 수 없게 돼. 어렸을 때 다른 사람에게서 마법을 받게 되면 온몸의 세포가 활성화해서 기공이 열려 마력을 바깥으로 보낼 수 있게 돼. 즉, 마법사가 되는 거야."
"혹시………."
타케시는 짐작 가는 일이 있었다.
학교 보건실에서 무이가 총을 쐈을 때다.
의자에 앉은 타케시는 그녀의 표정이 어둡게 그늘지는 것을 보았다.
"그래. 내가 너를 총으로 쏴서 네 몸을 활성화시켜버렸어. 그러니까, 내가 너를 마법사로 만들어버린 것 같아." (p85)
왠지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등 다른 작품에서 익히 본 듯한 구성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나세 타케시가 보기 드문 희귀 능력을 갖춘 존재라는 설정도 그렇고, 그의 친구 중 한 명인 이다도 꽤 강력한 마법을 가졌다. (쿠루미의 능력은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아무튼, 그렇게 마법사라는 존재의 정의와 마법사가 사는 세계, 왜 마법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런 대체적인 작품의 배경과 설정을 이번 '마법전쟁 1권'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다. 즉, 맛보기라는 거다. 진짜 재미는 2권부터 시작될 듯한데…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작품인 만큼 꽤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 봐야 좀 더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것인지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이능력 배틀 학원물이라는 점에서 '비탄의 아리아'와 꽤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무정고가 마법학교로 바뀌고, 등장인물이 바뀐 것.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작품의 개성이 얼마나 드러날지는 앞으로 달려 있겠지만, 설정 자체는 괜찮아서 앞으로 계속 읽지 않을까 싶다. 뭐, 중간에 읽다가 영 흥미를 못 느끼게 되면… 그때 접으면 되니까. 애니메이션은 언제 방영될지 모르겠지만, 이른 시일 내에 애니메이션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비탄의 아리아와 달리 메인 히로인이 비호감이 아니므로 더 편하게 볼 듯하다. 아하하.
그럼, 이 정도로 '마법전쟁 1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마법전쟁 2권' 감상 후기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30살까지 동정을 지키면 마법사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될지도 모르겠군.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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