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4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5. 4. 21. 18:10
일본에서 완결을 맺은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시리즈의 14권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14권은 완결편이 아니라 15권이 완결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일본에서도 15권이 발매되지는 않은 만큼 올여름을 맞아 일본에서 15권이 발매된 이후 늦가을에 한국에서도 15권이 발매되지 않을까 싶다.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4권>은 키타가와 마린과 함께 했던 첫 번째 코믹 마켓이 끝난 이후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고죠와 마린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왜냐하면, 두 사람 사이에서는 생각지 못한 작은 오해가 생겨나 거리를 두게 했기 때문이다. 서로를 너무 아끼다 보니? 생겨난 오해였다.
그리고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4권>에서는 과거 고죠에게 "왜 넌 남자 주제에 여자애 인형을 좋아하는 건데! 기분 나빠!"라며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던 여자애가 다시 등장한다. 이 여자애는 고죠에게 상처를 줄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고죠에게 무심코 그런 말을 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고죠는 그녀에게 늦은 사과를 받았지만, 이미 고죠의 마음은 상처투성이…는 아니었고, 마린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치유된 이후였다. 하지만 그녀를 다시 만난 덕분에 과거의 일이 떠올랐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냥 외면하는 게 아니라 얼굴을 마주한 상태에서 똑바로 사과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 건 중요했다.
개인적으로는 고죠가 이 일로 짧게 상담을 했던 의류 소재점 사장님의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말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니면 뭐 어때. 실수나 실패는 무서운 게 아니야. 모든 일은 앞이 안 보이기 마련인데. 그때는 다른 길을 나아갔지만 역시…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에 몸담고 싶어서 아내 추천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단다. 평온하고… 알찬 날들을 보내고 있지. 내가 후회하는 건 옷 만드는 길을 가지 못했던 것보다도 그때 아버지에게 '그래도 하고 싶다'고 내 생각을 똑바로 털어놓지 못한 거야. 그래서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이는 거겠지…. 받아들여질지 말지와는 별개로… 나는 그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단다. 그 사실을 깨닫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말이야." (본문 60)
아저씨의 이 말을 들은 것을 계기로 고죠는 어릴 적 소녀였던, 지금은 예쁜 어른처럼 성장한 또래 친구 미오와 마주할 수 있었다. 고죠와 미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4권>을 읽어 보자. 고죠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딛는 모습은 만화에서 잘 그려져 있다.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4권>의 핵심은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마린과 고죠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고죠와 마린 두 사람은 코믹 마켓 이벤트 이후 다소 소원해진 상태였는데, 그 이유는 서로에게 품은 그 마음이 작은 오해가 되어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게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아무것도 아닌 데다가 마린이 불안해했던 고죠의 마음이 사실은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막 들떠서 즐거워한다. 이때 마린이 보여주는 모습은 역시 마린답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텐션이었다 보니… 만화를 읽으면서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어도 만화 14권에 이르러 비로소 커플이 된 고죠 와카나와 키타가와 마린! 앞으로 이 두 사람이 아직도 열기기 식지 않은 코믹 마켓 이벤트 이후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그 미래를 지켜보자.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 후기
오는 2024년 10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만화 의 표지는 천명 하니엘의 코스프레를 한 마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의 하니엘 코스프레는 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한사코 밝은 마린의 분위
lanovel.net
- 저자
- 후쿠다 신이치
- 출판
- 소미미디어
- 출판일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