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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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 표지

 지난 12월 막바지를 맞아 발매된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의 표지는 이제는 철이 지난여름 축제를 맞아서 니시카타 가족이 함께 유카타를 입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비록 시기는 어긋났다고 해도 연말연시와 새해 첫날을 맞아서 이만큼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만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의 첫 번째 이야기는 동음이의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타카기와 치이, 니시카타 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뜻은 다르지만 발음은 같은 여러 동음이의어를 가지고 말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이 동음이의어를 구분하기가 좀 어려웠다.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

 만화에서 타카기는 니시카타와 치이에게 제일 먼저 '아메(あめ)'와 '아메(雨)'를 가지고 퀴즈를 낸 이후 니시카타를 놀리기 위해서 '스키(スキー)'와 '스키(好き)'를 가지고 퀴즈를 낸다. 장음이 들어가는 만큼 일본 현지인이라면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듣기만 했을 때는 이런 단어를 구분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단어는 맥주를 뜻하는 '비루(ビール)'와 건물을 뜻하는 '비루(ビル)'의 발음 구분이다. 영어로 했을 때 장음이 들어가는 경우 발음과 가타카나 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도 익숙하지가 않다. 일본어처럼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원어민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을 읽어 본다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지친 니시카타를 격려하는 타카기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녀가 니시카타의 머리를 쓰다 듬으면서 "힘내."라고 말하는 모습은 왜 이렇게 귀엽고 부러운지 모르겠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이 만화의 매력이었다.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 중에서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권>에서는 그 이외에도 니시카타 가족 세 사람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듬뿍 감상할 수 있다. 셋이서 손을 마주 잡고 손을 붕붕 흔들면서 산책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서로에게 선물을 주면서 어떤 말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우리는 2025년 1월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만 아니라 1월 말 설날을 맞이하고,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게 된다. 새해 1월 1일은 시작되었을 뿐이지만 크고 작은 사건을 겪다 보면 1월은 어느새 지나 2월을 맞이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는 작더라도 분명한 여유가 필요하다.

 

 그런 여유를 원하는 사람에게 나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짧은 시간 동안 만화를 천천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따뜻함이 채워질 것이다. 나처럼 1월 1일을 맞아 독감 후유증으로 아직 기침을 하면서 괴로워하는 시간을 보내더라도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는 것처럼.

 

 부디 2025년에는 니시카타처럼 타카기와 같은 히로인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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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Mifumi Inaba
출판
대원씨아이
출판일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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