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12. 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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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멸망했거나 더는 후속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제13권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이 오는 12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지난 12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직관>이 2022년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이후 약 2년 만에 신간이 발매된 셈이다.
2년이라는 시간은 분명히 긴 시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자주 읽는 라이트 노벨의 발매 주기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다음 이야기를 더는 읽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후속권이 지금 발매된다는 것은 우리 오타쿠에게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은 제목에 붙은 '극장'이라는 수식어 그대로 마치 SOS단이 극장에서 여러 연극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설정의 세계관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작가 후기를 읽어 본다면 이번 13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 중 ACT 1과 ACT 2는 사전에 공개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그래서 ACT 1과 ACT 2 페이지에 수록된 일러스트는 새로운 작화가 아니라 이전 작화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오만한 그 행동을 묘사한 문장과 일러스트는 반가웠다. 나처럼 이제는 30대 중반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오타쿠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SOS단 스즈미야 하루히는 여전했다.
덕분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느낌이 절반,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요즘 읽는 작품과 비교한다면 살짝 지루하고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 절반이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 ACT 1~2 이야기에 수록된 옛날 일러스트도 절대 나쁘지 않았지만 나는 새로운 일러스트가 더 좋았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의 최종장에서는 양자역학에 대한 뜨거운 논쟁? 설명?으로 주인공 쿈만 아니라 우리 독자마저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게 했다. 결국, 양자역학에서 전자라는 것은 우리가 관측하기 이전에는 어떤 방향으로 이동할지 모르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것이 이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열쇠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을 읽어 보자. '극장'이라는 수식어에 알맞게 여러 설정의 세계관을 오가면서 하루히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쿈과 코이즈미는 기억이 리셋될 때마다 지금의 상황을 깨닫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했다. 어떻게 본다면 엔드리스와 무척 닮은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은 오랜만에 보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보여주는 자유분방한 모습과 쿈이 "야, 하루히. 이제 그만 돌아가자. 여긴 우리가 있어도 될 곳이 아니야. 돌아가고 싶어."라고 말하며 세계를 끝내는 모습이 반갑기는 해도 조금 어정쩡한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비록 대원씨아이 NT노벨이 폐간되었다고 해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시리즈와 함께 일부 인기 라이트 노벨은 지속해서 발매해 주는 만큼, 추후 작가의 말대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신간이 나온다면 또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작품이다 보니 이 책을 읽을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여러분은 아직 스즈미야 하루히를 기억하고 있는가? …기억하고 있다면 한번 아래의 링크를 통해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자!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는 특별판과 일반판 두 가지 형태로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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