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9. 16. 11:47
오는 9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2권>은 완결에 해당하는 23권을 읽기 전에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권이다. 22권의 시작은 아코와 루시안 두 사람을 비롯해 앨리 캣츠 멤버들이 즐겨하는 온라인 게임 레전더리 에이지(LA)가 서비스 종료를 한다는 공지를 확인한 장면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꾸준히 플레이하던 게임이 서비스 종료가 된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부터 많은 온라인 게임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특정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즐긴 게임은 없다. <디아블로 2>도 어쩌다 보니 그만두게 되었고, 넷마블의 <SD 건담 캡슐파이터>도 서비스 종료 전에 끊었다.
단순히 게임에 질린 것도 있지만…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면서 그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게임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정도로 헤비 유저도 아니었고, 지금까지 했던 게임 중 가장 오래 했지만 아직 서비스가 종료되지 않은 게임은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이다. 내 기준으로 <바람의 나라>에서는 꽤 헤비유저였다.
그렇게 나는 게임 하나에 집착하거나 매달리는 유저가 아니다 보니 내가 하는 게임이 도중에 서비스 종료가 된 건 잘 볼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2권>의 루시안과 아코를 비롯한 친구들이 온라인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된 게임의 서비스 종료는 충격적이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루시안과 아코, 세가와 세 사람은 레전더리 에이지가 종료한다는 공지를 접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접한 유저들이 그동안 아껴두고 있던 고가의 아이템을 마구 사용하면서 카오스 같은 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이런 것도 하나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평범한 게임 유저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지만, 평범한 게임 유저가 아닌 사람에게는 이 일은 자신의 인생을 흔들 수 있는 커다란 사건이었다. 바로,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라는 작품에서 루시안의 온라인 게임 속 신부이자 현실에서도 루시안을 좋아하는 우리 히로인 아코에게는….
라이트 노벨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시리즈를 읽어 본다면 아코는 게임 속 세계와 현실을 혼동할 정도로 게임 속 아코와 루시안(니시무라)의 관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적지 않다. 등교 거부를 하던 그녀가 학교에 나와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게임과 게임 친구들 덕분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아코에게 레전더리 에이지는 단순한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아코는 다른 누구보다 게임 서비스 종료 소식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애플리코트(고쇼인)의 제안에 따라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까지 친구들과 함께 게임 콘텐츠를 즐기면서 평범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 '환생'이라는 선택지를 눌러 캐릭터를 초기화 비슷하게 하는 이벤트를 소화할 때 그녀의 문제가 터지고 만다. 이른바 LA 의존증, 노골적으로 말하면 게임 중독으로 인해 게임을 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으로 과호흡이 일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이런 아코를 위해서 루시안과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2권>을 읽어 본다면 아코의 문제에 괴로워하는 루시안에게 고양이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니시무라. 인생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어."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냉혹한 진실을 말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과 상관없는 곳에서 실패로 끝나는 일은 얼마든지 있어. 노력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일도 드물지 않아. 학교에서도 시험이나 부활동, 연애를 통해 배우는 일이지만……. 레전더리 에이지는 마지막에 좋은 공부를 하게 해 줬네."
피할 수 없는 절망. 그게 LA가 주는 경험이라는 건가.
그런 쓸데없는 마음 씀씀이는 필요 없어. 언제나 즐거운 세계를 주면 그걸로 충분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일은 많이 있어. 그럴 때는 무리하게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곁에서 함께 넘어서면 되는 거야." (본문 325)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아코를 따라 무너질 뻔했던 루시안은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코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아 보였는데… 거기서 루시안이 모두에게 부탁해 벌인 한 가지 대형 이벤트는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2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루시안은 아코를 구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2024년 9월을 맞아 함께 발매된 라이트 노벨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3권>을 읽어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이미 23권의 표지만 보더라도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있는데, 중요한 건 루시안이 아코를 구하는 과정이다. 아코와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어떤 시간을 보내질 궁금하다.
자세한 건 직접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22권>을 읽어보자. 아코와 루시안이 맺게 될 그 결말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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