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계약 자매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8. 31. 22:52
2023년 9월을 맞아 만화 <계약 자매 2권>이 발매된 이후 약 1년 만에 만화 <계약 자매 3권>의 발매되었다. 3권의 표지를 본다면 여전히 애틋하게 서로를 안고 있는 카사네뫄 메구루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두 사람은 진짜 자매가 아니라 만화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계약으로 자매로 지내는 계약 자매였다.
카사게는 처음부터 이성이 아니라 동성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 때의 연인도 같은 여성인 미메이였다. 지금도 미메이와 만나면서 시간을 종종 보내고 있다는 게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일본에서는 연인이 헤어지더라도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니 만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만화 <계약 자매 3권>은 처음부터 카사네가 미메이와 함께 메구루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문화제를 둘러보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여기서 누가 보더라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커플 같은 느낌의 분위기를 가진 두 사람의 모습에 고등학교 여학생들도 살짝 감탄을 했는데, 카사네는 그냥 한 없이 가볍게 웃으면서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메구루는 토키에게 카사네와 성이 다른 이유를 추궁받으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토키에게 카사네와 계약 자매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계속 집착을 할 것 같은 토키에게 비밀을 숨기고 아등바등하는 것보다 속 시원하게 비밀을 털어놓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 이야기는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겠지만, 만화 <계약 자매 3권>에서는 메구루가 토키에게 비밀을 털어놓은 이후 들은 한 마디에서 과거를 곱씹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만화 1~2권을 읽으면서 메구루에게 쉽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는 건 알 수 있어도 정확히 그 사연을 알지 못해 솔직히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만화 <계약 자매 3권>에서는 비로소 그 사연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평범한 자매가 될 수도 있었던 메구루와 그녀의 친언니 히로미 두 사람의 관계는 메구루의 텅 빈 마음… 외로움을 채워주고자 했던 히로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전개가 되면서 관계가 파탄에 이른 듯했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람과 얽힌 문제였다.
만화 <계약 자매 3권> 마지막에는 예상을 했어도 놀랄 수밖에 없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막을 내린다. 그 인물은 메구루의 친언니인 히로미로, 메구루가 지금의 계약 자매 관계를 잃지 않도록 카사네에게 공세를 펼친 시점에서 그녀가 등장했기에 다음 <계약 자매 4권>은 상당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하,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도 추후 발매될 만화 <계약 자매 4권>을 지켜보도록 하자. 평범한 러브 코미디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와 다른 성향을 가진 만화 <계약 자매>이지만, 평소 백합물을 좋아하거나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만화를 읽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만큼 어려운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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