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 후기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 중에서

 애니메이션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는 지난 7화에서 타니야마가 마사치카가 아랴와 페어가 된 것에 대한 불만을 품은 상태에서 학생 의회 개최를 요청한 장면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의회의 안건은 '학생회 가입에 관한 선생님의 심사 도입'으로, 그녀의 타깃은 아랴가 아니라 바로… 마사치카였다.

 

 마사치카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이번 학생 의회를 아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마치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의 아야노코지가 호리키타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과 비슷했다. 아랴는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어릴 적에 자신의 주장이 거절당했던 경험과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아랴는(도대체 학생 회장 선거는 왜 도전하는 건지) 무대 위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경직되고 말았다. 그런 아랴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 마사치카가 꺼낸 건 "아랴 너 정말 E컵이야?"라는 질문으로, 어떻게 보면 아주 재미있는 질문이었다.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 중에서

 한 명의 남자로서는 그 대답이 듣고 싶은 질문이었지만, 아랴가 마사치카의 그 질문을 들은 이후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아랴는 마사치카의 말장난 덕분에 긴장을 푼 이후 타니야마에 맞서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수가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건 아랴의 귀여움만 아니라 두 사람의 방식이다.

 

 타니야마는 대중들이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한 의제를 자신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시점을 바꾸었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대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여러 선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략이다.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돈을 주고 연설문을 쓰거나 따로 가르침을 받거나 대변인을 두는 이유는 다르지 않다. 최대한 자신의 의견이 힘을 지닐 수 있도록 대중들을 효율적으로 자극하기 위함인데, 미국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두 대통령 후보가 벌이는 경쟁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연설과 구설수는 각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 중에서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에서 아랴는 타니야마의 공세를 한 차례 맞받아치는 데에 성공했지만, 타니야마 쪽으로 살짝 정세가 불리해지자 그녀를 돕는 노노아가 바람잡이를 이용해 다시 여론을 바꾸는 모습이 아주 놀라웠다. 정치 유세장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해 빠진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에서는 그런 바람잡이에 휘둘리는 일 없이, 오히려 바람잡이의 바람까지 이용하는 마사치카의 놀라운 활약이 그려졌다. 진짜 전략가는 자신을 향해 부는 맞바람까지 이용한다고 하는데… 딱 마사치카가 그랬다. 덕분에 그는 아랴의 행복한 미소도 볼 수 있었다.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8화> 마지막에는 마사치카가 아랴의 긴장을 풀기 위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답은 직접 애니메이션을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아, 얼른 라이트 노벨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7권>도 읽어야 하는데 말이지….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7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