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 후기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 표지

 오랜만에 힐링할 수 있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이 7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19권의 표지를 본다면 타카기와 니시카타, 치이 세 사람이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을이 다가오는 계절을 맞아 세 사람이 함께 보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그리고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도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그림만큼 애정이 넘치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 만화 19권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 그려진 치이의 손도장 장난을 계기로 타카기가 치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는데… 이게 나이를 먹는 건가 싶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에서 읽은 이야기들은 대체로 '시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제법 많은 것 같다. 두 번째 이야기도 니시카타가 나이를 먹다 보니 조금만 나태해져도 불어나는 살을 빼기 위해서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나잇살은 우리의 경계해야 할 대상 1호였다.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 중에서

 니시카타가 타카기 같은 인물과 만나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두 사람이 모두 성실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서로의 곁에 있기 위해서 작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욕심만 부리는 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여러 이야기는 니시카타와 타카기 두 사람의 진짜 좋아하는 마음이 담긴 상황이 많아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특히,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니시카타와 타카기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는 시기의 모습은 최고였다. 아직도 열쇠를 고집하는 일본만의 낭만이라고 할까?

 

 요즘 한국에서도 키홀더를 열쇠가 아니라 가방에 장식을 해두는 문화가 MZ세대 중에서 10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데, 아마 이것도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미친 영향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본다면 키홀더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건 아주 흔한 설정 중 하나였다.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 중에서

 그렇게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상황이 많이 그려진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은 모두 니시카타와 타카기, 치이 세 사람이 함께 군고구마를 구매해서 돌아오는 길에 옛날 일을 떠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군것질을 하기 때문에 더 맛있다고 동시에 말하는 니시카타와 타카기의 모습은 참…. (웃음)

 

 34년이라는 세월을 열심히 살아간 지난날을 돌아본다면 이런 추억도 하나 같지 못해서 괜히 쓴웃음이 지어진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곧잘 말하지만… 애초에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 나에게 그런 인연이 있을 리가 없다. 최소한 니시카타처럼 열심히 몸을 만들어 두지 않는 이상 그런 인연이 생길 리도 전혀 없었다.

 

물론, 니시카타처럼 몸을 만들지 않더라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처럼 크게 성공하고, 막대한 돈을 들고 있다면 28세 연하 BJ 과즙세연과 만나 열심히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연애 같은 잡생각을 하기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그런 만화를 읽는 게 가장 최고다.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 중에서

 오늘 읽은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9권>이 바로 그런 만화다. 이 만화를 읽고 있으면 그런 잡생각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소 쓸쓸함이 커진 마음에도 따뜻한 위로가 되어 다시 웃을 수 있다. 오늘 마음에 작은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나 온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나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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