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전생 2기 18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5. 13. 10:28
'터닝 포인트 3'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방영된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18화>는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렸다. 라노아 마법 학교에서 노른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루데우스는 집으로 돌아와 아이샤와 함께 외출을 해서 쇼핑을 하면서 가볍게 웃는다. 그는 매일 같이 평범하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그 행복은 자신이 일본에서 살던 시절에 구가하지 못했던 행복이고, 오늘날 많은 2030세대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이기도 하다. 나와 같은 오타쿠는 그저 이렇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거나 좋아하는 책을 하루에 한 권 정도 읽을 수 있으면 행복하지만, 그래도 <무직전생 2기 18화> 같은 이야기를 본다면 저런 행복도 신경이 쓰였다.
누군가와 연인이 되고, 연인에서 가족이 되는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여자를 안는 거라면 평범히 돈을 지불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해도, 그렇게 돈을 지불해서 여자를 아는 것과 누군가와 연인이 되어 그 사람을 안는 건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고 한다. 뭐, 나는 경험이 없어서 모르지만….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18화>에서 내가 느껴보지 못한 그런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루데우스에게는 또 하나 경사가 생겼다. 바로, 루데우스와 매일 같이 뜨거운 밤을 보내던 실피가 마침내 임신을 한 것이다. 피임을 하지 않고 그 정도로 일을 했다면 아이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녀는 임신하기 어려운 엘프였기에 더 특별했다.
한때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던 히키코모리였던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훈남의 미모를 가진 루데우스로 전생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건 세상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세상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다면… 그에 비례하는 불행도 함께 준다는 말도 딱 들어맞았다. <무직전생 2기 18화>에서 루데우스는 한통의 서신을 받고 깊이 고민한다.
그 서신에 적힌 것은 '제니스 구출 곤란. 구원 요청.'이라는 짧은 문장이었다. 길게 서신을 적지 않고 짧은 문장으로 핵심만을 담은 서신이기 때문에 루데우스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실피가 임신한 상태에서 약 1년 동안 이곳을 떠나 베가리트 대륙으로 떠나 있는 것은 그에게 있어 굉장한 고민거리였다.
더욱이 인신이 또 꿈에서 나타나 "너는 베가리트 대륙에 가면 후회한다."라고 주절거리니 더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망설이던 루데우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건 자노바와 주변의 좋은 사람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침에 집을 나서려고 했던 노른이었다. 노른의 모습을 보고 루데우스는 완전히 결심을 굳힌다.
자신이 바라는 평화로운 가족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베가리트 대륙으로 떠날 루데우스. 앞으로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후속편을 지켜보도록 하자. 아주 재미있고, 흥분되고, 절망적인 이야기가 루데우스의 앞을 기다리고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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