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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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 표지

 2024년 1월을 맞아 소미미디어를 통해 정식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이다. 이 작품은 <10년 만에 재회한 건방진 꼬맹이는 청순 미소녀 여고생으로 성장해 있었다>와 무척 비슷해 보였다.

 

 여고생과 직장인 주인공 이야기는 현재 국내에서 후속권이 정식 발매되지 않는 <29세와 JK>를 시작점으로 해서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무척 재미있게 읽어보고 있었는데,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도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표지와 제목이 딱 내 취향이었다.

 

 라이트 노벨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은 제목 그대로 이야기 시작과 함께 독립을 해서 혼자 사는 주인공의 집으로 어릴 시절을 함께 보냈었던 소꿉친구이자 현역 여고생 시라토이 아오이가 집으로 찾아오면서 막을 올린다. 그녀가 그의 집을 찾아온 이유는 어머니의 해외 전근 때문이었다.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 중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호주로 전근을 가게 되면서 아오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어릴 때부터 믿고 의지했던 주인공 유야를 찾아온 것이다. 알고 보니 아오이는 어머니 외에 다른 가족이 없었다 보니 어릴 때부터 외롭게 자랐었고, 그녀가 조금 힘들었을 때 주인공 유야가 앞으로 나서서 도와준 이후 항상 유야의 곁에 붙어서 지냈었다.

 

 하지만 그때도 아오이 어머니가 전근을 가게 되면서 이사로 헤어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7년 만에 재회하면서 주인공 유야와 아오이의 동거는 막을 올리게 된다. 7년 동안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없었던 아오이의 어머니로부터 이런 부탁을 받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지만, 러브 코미디 라노벨에서 자세한 것을 따지면 패해바는 거다.

 

 어쨌든, 그렇게 주인공 유야는 자신의 부모님과 아오이의 어머니로부터 허락을 받은 이후 공식적으로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유야의 집을 7년 만에 찾아온 아오이는 "저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해 주지 않을래요?"라며 평범한 남자라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했었다. 그녀가 이런 부탁을 한 것은 어릴 적에 했던 약속 때문이다.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 중에서

 어릴 때 그녀를 도와준 이후 마치 친남매처럼 사이좋게 지내다가 9살이던 아오이가 이사를 갈 때 17살인 유야에게 "저는, 유야 오빠를 좋아해요. 저랑 결혼해요!"라고 말했었고, 유야는 "마음을 전해 줘서 고마워. 그러면 아오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내가 좋다면 결혼하자."라며 철없는 약속을 하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한결 같이 유아를 좋아하는 아오이의 모습이 대단하기도 했고,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상냥한 어른으로 지낸 유야에게 찾아온 행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어릴 때 저런 약속을 했던 어린 소꿉친구는커녕 동년배 소꿉친구도 없다는 게 참 아쉽다. 뭐, 그런 약속을 했더라도 성인이 되면 없었던 일이 되지 않을까?

 

 라이트 노벨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은 어릴 적 그런 약속을 나누었던 아오이와 재회한 유야가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해프닝을 그리는 작품이다. 단,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와 달리 이야기의 시간 흐름이 굉장히 빠르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놀랐었다.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 중에서

 나는 주인공 유야와 히로인 아오이가 알콩달콩 깨를 볶는 시간을 천천히 그리면서 두 사람의 동거를 둘러싼 크고 작은 해프닝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했다.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에 수록된 컬러 일러스트와 띠지를 본다면, 확실하게 주인공에게 마음을 둔 선배 히로인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라이트 노벨은 처음부터 선배 히로인에 대한 가능성은 싹둑 잘라버렸고, 선배 히로인으로 추정되었던 츠키시로 치즈루에게 아오이의 존재를 일찍 들킨 주인공 유야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된다. 덕분에 그녀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기도 했지만, 크게 갈등이 빚어지거나 긴장감이 감도는 사건 없이 평온한 분위기로 그려졌다.

 

 어떻게 본다면 살짝 맥이 빠진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러브 코미디를 찾는 사람에게 라이트 노벨 <피곤에 찌든 회사원인 나, 7년 만에 재회한 여고생과 동거를 시작한다 1권>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아오이가 유야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아, 부럽다!)을 비롯해 그녀의 모습은 다 귀여웠다.

 

 어릴 때 저런 약속을 한 기억은 없지만, 부디 어디선가 갑자기 아오이 같은 히로인이 "저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해 주지 않을래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하하하. 뭐, 웃자고 해본 소리다. 현실에서 내가 바라는 건 있을 수 없는 히로인이 아니라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일이다! 제발!

 

 

10년 만에 재회한 건방진 꼬맹이는 청순 미소녀 여고생으로 성장해 있었다 2권 후기

지난 2023년 11월을 맞아 한국에 처음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시리즈의 제2권이 오는 2024년 1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1권이 발매된 이후 2권이 발매될 때까지 3개월이 걸린 것을 생각

lanov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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