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영애 레벨 99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1. 8. 22:28
지난 2021년 6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던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은 그때 구매를 했지만, '이 작품만 먼저 읽고….'라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 것을 미루다가 2024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만약 2024년 1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악역 영애 레벨 99>가 방영될 예정이 아니었다면, 책을 읽는 게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방영이 확정된 만큼 그동안 구매만 하고 있던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시리즈를 5권까지 서둘러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오늘 마침내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을 읽게 되었다. 지난 2권을 2020년 12월에 읽고 블로그에 후기를 작성했으니, 사실상 4년 만에 라이트 노벨 3권을 읽은 셈이다.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은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주인공 유미엘라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지만 다른 옷을 입은 유미엘라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다. 띠지를 본다면 '이번엔 유미엘라 VS유미엘라?!'라고 적혀 있는데, 알고 보니 다른 평행 세계에서 '인류를 멸망시킨' 유미엘라가 전생한 유미엘라가 있는 세계로 건너오게 된다.
흔히 말하는 도플갱어 사건은 나와 같은 사람을 본다면 둘 중 한 명이 죽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생한 유미엘라가 다른 세계에서 찾아오는 유미엘라를 만나기 전에 자칭 '어둠의 신'이라고 말하는 레문으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에 작품의 분위기는 살짝 긴장되어 있었지만, 두 사람이 만난 순간 곧바로 긴장이 풀렸다.
왜냐하면, 다른 평행 세계에서 찾아온 유미엘라는 전생한 유미엘라와 서로를 죽이기 위해서 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라 아주 유치한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냥 유미엘라가 두 명이 되었다 보니 유미엘라가 보여주는 재미가 두 배가 되었는데, 그녀들을 지켜보는 패트릭은 두 배로 마음고생을 하면서 길게 한숨을 쉬어야만 했다.
비록 저쪽 세계에서 인류를 멸망시켰다고 해도 평행 세계의 유미엘라는 나쁜 녀석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전생한 유미엘라가 여성향 게임을 플레이해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유미엘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평행 세계의 유미엘라가 인류를 멸망시킨 건 '사신'으로 불리는 녀석이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의 핵심은 두 유미엘라가 힘을 합쳐 사신을 쓰러뜨리고 각자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었는데, 이 과정은 확실히 MMO RPG 요소가 들어 있는 세계답게 레벨 상한선을 돌파한 유미엘라의 활약이 눈부셨다. '1호 유미엘라'로 불리는 전생한 유미엘라는 '2호 유미엘라'의 희생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한다.
하지만 2호 유미엘라가 그대로 희생이 되어버리면 뒤가 찜찜하기 때문에 1호 유미엘라는 레문과 함께 평행세계에서 찾아올 2호 유미엘라에게 대비하기 위해 준비했던 한 가지 아이템을 사용하게 된다. 이 아이템의 가치도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의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에서 복선을 뿌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고, 특히, 2호 유미엘라가 자신의 세계에서 벌인 일은 "역시 유미엘라는 유미엘라였어!"라는 감탄이 나왔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3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과연 애니메이션은 유미엘라를 어떻게 그려줄까?
라이트 노벨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어쩌다 보니 읽는 순서가 뒤로 밀려버린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시리즈. 애니메이션 방영을 계기로 현재 책장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악역 영애 레벨 99 5권>까지 얼른 읽어볼 생각이다. 2024년 1분기를 맞아 방영될 애니메이션도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기 때문에 꼭 챙겨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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