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가 되고 싶다며 도시로 떠났던 딸이 S랭크가 되었다 10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12. 1. 14:22
주인공 안젤린과 미소녀 샤를로테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 애니메이션 <모험가가 되고 싶다며 도시로 떠났던 딸이 S랭크가 되었다 10화>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에게 위험이 찾아온다. 그 위험은 안제를 시험하고자 했던 솔로몬의 마왕을 세상에 풀어놓고 있는 인물이 일으킨 사건이었다.
샤를로테와 벡을 협박하는 사람들에 이어서 나타난 조종을 당하는 마을 병사들은 함부로 죽일 수도 없다 보니 처치 곤란이었다. 다행히 모험가 길드의 사람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안제는 병사들을 조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술사들을 쓰러뜨릴 수 있었지만, 진짜 사건은 망토를 두르고 얼굴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 꺼낸 마왕이다.
과거 안제가 상대했던 마왕과 마찬가지로 검은 마력을 사용해 사람들을 습격하고자 했던 마왕을 안제가 겨우 막지만, "내가 지켜야 해!"라며 서두르고 있던 안제는 처음에 마왕을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벡의 고함과 벡이 마왕의 힘을 사용해 마왕을 막는 모습을 보면서 안제는 비로소 냉정함을 되찾고 마왕을 상대한다.
사람에게 있어 조급함이라는 건 늘 독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조급히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들여서 상황을 적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안제는 벡의 고함 덕분에 아버지 벨그리프의 조언을 떠올리면서 마왕을 제대로 퇴치할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냉정해야 강한 법이다.
안제가 올펜에서 그렇게 한층 더 성장하고 있을 때 벨그리프는 톨네라에서 미토를 돌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을 읽어 본다면 톨네라에서 보내는 벨그리프의 일상이 조금 더 길게 그려져 있지만, 애니메이션 <모험가가 되고 싶다며 도시로 떠났던 딸이 S랭크가 되었다 10화>는 굳이 시간을 늘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던킨과 그라함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가 더해지면 분위기가 얼마나 평온한지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뭐, 현실에서는 미토의 나이 정도 된다면 개구쟁이인 아이들이 많아 늘 사고를 치다 보니 육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겠지만, 이야기 속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은 한결 같이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다.
아이를 돌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마리가 벨그리프에게 던진 "좋아하는 사람 없었어?"이라는 질문에 무심코 벨그리프가 가장 먼저 떠올린 인물은 과거 함께 모험가 활동을 했던 사티다. 그리고 사티 외에도 퍼시와 카심을 떠올리면서 세 사람이 각자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하는데, 이것은 벨의 새로운 여행이 된다.
애니메이션이 이야기의 편집하고 각색해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애니메이션 <모험가가 되고 싶다며 도시로 떠났던 딸이 S랭크가 되었다 11화>의 제목이 '벨그리프의 결의'였기 때문에 아마 벨그리프가 톨네라를 떠나 잠시 옛 동료들을 찾으려 가는 이야기가 그려질 듯했다. 과연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 그릴까?
솔직히 벨이 과거의 동료들과 만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기는 해도, 이렇게 빠르게 편집을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건 살짝 아쉽다. 시간이 된다면 라이트 노벨을 다시 읽어보고 싶지만… 밀린 책이 많아 그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에는 애니메이션 후속편을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으니, 천천히 기다려볼 생각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