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1. 26. 09:27
늘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시리즈의 제4권이 오는 11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번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의 표지를 본다면 메이드복을 입은 토이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이 모습을 통해 '문화제'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에서 메이드복이 등장하는 건 '오타쿠' 취미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히로인이 코믹 마켓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학교 문화제에서 메이드 카페를 할 때뿐이다. 하지만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에서 마사이치와 토이로 두 사람의 반이 한 건 메이드 카페가 아니었지만 메이드복이 갑자기 등장하게 된다.
메이드복을 주장한 인물은 당연히 마사이치의 오타쿠 동성 친구인 시루가야로, 그가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의 문화제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하며 소개한 방법은 실로 놀라워 웃음을 터트렸다. 실제로 그가 얘기한 대로 학교 문화제에서 장사를 한다면 돈을 있는 대로 쓸어 담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획이 되었을 것이다.
"볶음면을 하나 팔아서 몇백 엔을 번다? 그런 시시한 장사가 아니야. 한번 가게에 들어오면 몇 개, 아니, 몇십 개나 되는 접시를 쌓으면서 먹는 게 초밥이잖아? 게다가 가격도 우리가 정한 가격이 먹힐 가능성이 높아. 메뉴판에 '시가'라고 적혀 있을 때는 일반인인 나 같은 놈은 가게 앞에 얼씬도 못 하지만―그 점을 이용하는 거야. 우리한테는 우수한 전문가들이 있잖아? 여고생이 부드러운 손으로 쥐어서 갓 만들어낸 초밥. 여자애가 오직 이 시기에만 만들어낼 수 있는 초밥에는 대체 얼마나 되는 가격이 붙는 걸까. 그래, 그것이야말로 시가가 아닐까?"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여고생이 만들었다'는 부가 가치를 더한 초밥을, 주로 외부에서 온 손님이나 보호자 남성에게 판매해서 이익을 얻는다는 거지?"
"응, 이해력이 좋아서 다행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체육복을 입은 여고생이 만들었다'라고 해야 하지만." (본문 13)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루가야의 기획은 확실한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획이었다. 실제로 일본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현역 여고생'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만으로도 여러 아이템이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기도 한다. 꽤 외설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시루가야의 기획은 '날 것 판매 금지' 조항 때문에 통과되지 못했다.
그래도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에서 토이로가 메이드복을 입은 이유는 시루가야가 반에서 준비한 기네스 기록 체험 카페가 문을 여는 문화제 당일 준비한 계획 때문이었다. 만약 시루가야의 계획에 찬성하는 여자애가 한 명도 없었다면 통과되지 못했겠지만, 마유코와 토이로가 찬성을 보내면서 극적으로 통과된다.
덕분에 마사이치와 토이로의 반은 귀여운 메이드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여러 기네스 기록을 측정해 주는 카페로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다. 문화제를 맞이한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은 메이드복을 입은 토이로와 모두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했지만, 학교 문화제에는 조금 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바로,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스콘에 해당하는 교내 최강 커플 뽑기 대회! 당연히 이 대회에 마사이치와 토이로 두 사람은 참여했고, 시루가야도 용기를 낸 마유코와 함께 참여하게 되고, 카스카베와 카나데도 함께 참여하면서 여러 커플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카스카베와 카나데다.
마사이치와 토이로 두 사람도 학교 문화제를 배경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확실히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각자 사정을 지니고 있던 카스카베와 카나데 두 사람은 이번 교내 최강 커플 뽑기 대회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된다. 마사이치와 토이로 두 사람은 그 두 사람을 거들 뿐이었지만… 이것도 꽤 좋았다.
비록 카스카베와 카나데 두 사람이 우승하기는 했어도 마사이치와 토이로 두 사람은 '문화제'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함께 소화하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4권은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아주 행복함이 가득했다.
학교 문화제와 메이드복을 입은 여고생이 청춘을 구가하는 이야기! 여기서 더 무엇이 필요할까? 이런 청춘은 어디까지 이야기 속에나 가능한 이야기이고,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4권>은 그 뻔한 이야기를 다른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과 달리 더 매력적으로, 더 행복하게 그렸다고 생각한다.
아아, 토이로는 오늘도 최고로 귀여웠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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