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3기 4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10. 28. 17:15
애니메이션 <방패 용사 성공담 3기 4화>는 나오후미가 영지 내에 있는 아이들에게 밥을 만들어주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여기서 나오후미는 필로와 함께 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지 내의 아이들과 똑같이 밥을 먹으러 온 세인을 만난다. 세인은 돈이 문제인가 싶어서 그동안 콜로세움에서 번 돈을 내밀지만 나오후미는 그것을 거절한다.
어디까지 나오후미는 믿을 수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인을 영지 밖으로 내쫓게 되는데, 오갈 곳 없는 저런 귀여운 아이를 매몰차게 밖으로 쫓아내는 나오후미의 모습에는 비정함만이 느껴졌다. 뭐, 어디까지 객관적으로 본다면 그런 거고, 나오후미는 세인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찝찝함이 남아 있다 보니 추후 그녀를 동료로 받아들인다.
그 과정에는 작은 해프닝도 있으니 자세한 건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방패 용사 성공담 3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이번 애니메이션 3기 4화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나오후미와 세인 두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여왕이 찾았다고 하는 모토야스의 행방이다. 모토야스는 돈과 권력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전 동료에게도 버림을 받는 신세였다.
그는 모험가로 처음부터 다시 수행을 하는 게 아니라 전 동료에게 매달리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모토야스를 발견한 마을의 술집에는 렌이 혼자 낙담한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 렌을 나오후미는 달래서라도 데리고 가려고 하는 순간 빗치가 방해를 해온다. 빗치의 교묘한 화술은 오늘날 한국의 정천조와 맞먹는 수준이다.
정천조가 남현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을 속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 사람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욕심을 아주 기똥차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데에 익숙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그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 쉽게 사람들의 마음을 주무른다.
남현희는 부정할지 몰라도 정천조가 자신에게 쏟은 물질적인 부분에 대해 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방패 용사 성공담 3기 4화>의 렌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고 싶다 보니, 자신을 긍정해주는 마인의 꾐에 너무 쉽게 속고 말았다. 렌과 빗치의 관계는 남현희와 정천조의 관계와 유사한 모습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모토야스는 빗치에게 버림받은 이후 완전히 낙담을 한 상태에서 필로의 사랑스러운 무대를 보고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된다. 역시 우리에게 아이돌이라는 것은 단순히 오락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필로가 보여준 작은 무대에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움이 넘쳐났다.
필로 덕분에 모토야스는 기운을 차릴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방향으로 살짝 어긋난 느낌을 보여주었다. 모토야스의 행동에 필로를 물론, 나오후미와 라프타리아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 애니메이션 <방패 용사 성공담 3기 4화>에서 필로가 보여준 사랑스러운 무대를 본다면 누구나 저럴 것 같지만, 정상인은 절대 저러지 않으니까.
앞으로 모토야스가 필로의 영향을 받아 어떻게 어긋나게 될지, 그리고 빗치와 함께 도망친 렌을 나오후미는 어떻게 끌고 오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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