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0. 8. 09:05
지난 4권 마지막에 그려진 예상할 수 있었던 충격적인 장면을 읽은 이후 발매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5권>이 지난 9월 마지막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해당 작품을 발매 소식을 다른 작품을 구매한 이후에 알게 되었기 때문에 조금 늦게 다른 책과 함께 주문을 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읽어볼 수 있었던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5권>의 시작은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막을 올리는 게 아니라 4권에서 그려진 그 상황이 있기 전에 모모타 카오루와 그의 아버지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이때 아버지는 접골원을 잇고자 하는 모모타의 선택에 대해 어른으로서 제법 좋은 말을 들려주었다.
프롤로그에서 읽어볼 수 있는 아버지의 말은 "인생에서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라는 말에서 끊어졌지만, 그 뒷말은 거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 읽어볼 수 있다. 아버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보다 선택한 이후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의 말은 곧 5권의 내용이기도 했다.
모모타 아버지의 선택과 오리하라 히메의 언니 오리하라 키사키의 선택의 결과 앞에서 주인공 모모타 카오루와 히로인 오리하라 히메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미 키사키와 아버지 사이에는 '아이'까지 생겼을 정도로 두 사람은 위험한 날이 그 일을 해버렸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2권을 읽으면서 '키사키'라는 여성의 대담함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히메가 '25살의 중견 IT 기업의 회사원'이라고 소개했던 모모타 카오루의 정체를 알게 된 키사키는 패닉에 빠졌지만, 이미 모모타의 아버지와 결혼하기 위해서 기정사실까지 만들어버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카오루와 히메 두 사람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회적으로 용납이 될 수가 없다면서.
완전한 성인이 된 이후에 띠동갑끼리 커플이 되어 결혼을 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현직 미성년자와 띠동갑 정도 차이가 나는 인물이 연인으로 지낸다는 건 사회적으로 규탄을 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키사키의 주장은 부정할 수 없는 정의를 갖추고 있었지만, 카오루와 히메 두 사람은 당연히 헤어지는 것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5권>에서는 히메가 언니 키사키를 따라 기정사실을 만들려고 하는 모습부터 시작해 꽤 재미있는 장면을 여럿 볼 수 있다. 결론을 이야기한다면 아직 카오루와 히메 두 사람의 관계를 아버지에게 털어놓지는 못했지만, 키사키는 카오루와 히메 두 사람을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에서는 모모타 카오루가 보여주는 한결 같이 바람직한 모습의 영향력이 컸다. 만약 두 사람이 불성실한 연애를 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키사키는 히메와 카오루 두 사람을 떼어 놓았겠지만, 두 사람은 아직 베드 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연인으로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선택과 행동이 신뢰를 준 셈이다.
이미 임신이 3개월 차에 접어든 키사키는 장차 모모타의 집에서 거주하며 카오루의 아버지와 동거를 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카오루와 히메의 관계를 아버지에게 들킬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실은 어정쩡하게 들키는 것보다 확실하게 보고를 하는 게 좋은데…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발매될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6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다음 6권이 완결편이기 때문에 서울미디어코믹스가 9월에 5권을 발매한 만큼 6권을 10월에 곧바로 발매하지는 않을 거고, 아마 오는 12월 정도는 되어야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6권>이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쓴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5권>. 평소 연상 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라이트 노벨 독자에게 이 라이트 노벨 시리즈의 일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뭐, 어디까지 라이트 노벨이라 웃으면서 넘길 수 있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면 그냥 막장이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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