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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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 표지

 라이트 노벨의 제목과 표지 두 개만을 보고 구매한 소미디이어의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을 오늘 읽어보았다. 이 라이트 노벨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의 '후배'에 해당하는 인물이 주인공의 자택 경비원으로 취직(?)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 대단히 재미있게 잘 그려졌다.

 

 이 라노벨과 비슷한 작품으로는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가 있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의 사유도 홋카이도에서 가출을 해서 도쿄까지 온 인물이었는데,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의 카에데도 홋카이도에서 가출을 해서 도쿄까지 온 인물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카에데는 '미개봉'이라는 점이었다.

 

 카에데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사실 저는 거유 미소녀 여고생이에요. 심지어 미개봉!"이라고 소개한다. 그녀가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는데, 라이트 노벨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의 들어가는 글에서 읽어볼 수 있는 주인공 하지메가 품고 있는 여러 결의도 너무 재밌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게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지냈던 두 사람이었지만, 실제로 만났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카에데가 가출을 해서 도쿄로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주인공 하지메는 '여고생이 아니라 남자 대학생일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가 약속한 장소에서 나타난 인물은 흔한 남자 대학생이 아니라 소개 그대로 거유 미소녀 여고생이었다.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 중에서

 하지메는 친구에게 이 사실을 상담했을 때 친구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듣다가 "한심한 어른들이 환영할 만한 군침 도는 음식을 그쪽에서 먹어달라고 먼저 찾아온 거네. 맛은 어땠어?"라며 실소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의 요시다가 그랬듯이, 하지메도 카에데를 맛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하지메와 카에데 두 사람은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는 서로를 궁그닐과 공성전으로 비유해 음담패설을 하는 것도 아주 유쾌해서 좋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소한 이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카에데가 가출을 하게 된 배경과 함께 그녀가 니트 히키코모리로 살면서도 거유 미소녀 여고생이 될 수 있었던 계기를 듣는다.

 

 카에데는 단지 히키코모리로 지낸 시간이 길다 보니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부족할 뿐, 학업 성적을 비롯한 모든 능력치는 올 S 랭크에 해당할 정도로 뛰어났다. 그녀는 주인공의 집에서 자택 경비원으로 일한다고 선언했을 때는 집안일도 하나도 할 수 없었지만, 불과 며칠 만에 가사 스킬을 완벽히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솔직히 더는 그 녀석 없던 생활로 못 돌아가겠어."

"그 정도야?"

"모든 집안일에서 해방되고 식사가 차려지는 나날들. 점점 무능한 인간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야."

일주일에 한 번 청소와 세탁. 그리고 돌아오면 밥이 지어져 있고 설거지만 해주면 그걸로 끝. 레나에 대한 기대는 그런 가벼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알려준 레시피 이상의 요리가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질 않나, 깨닫고 보니 알루미늄 섀시의 레일까지 깨끗해져 있었다. 와이셔츠 다림질을 넘어서서 정장 솔질까지 되어 있었다. (본문 180)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윤아가 조금 더 가슴이 크고, 조금 더 어린 여고생이고, 단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었다면 딱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에서 볼 수 있는 카에데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만큼 매력을 갖춘 인물이다 보니 주인공과 함께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하면서 가슴 설레는 이벤트도 벌어진다.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

 그리고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을 읽다 보면 도쿄에 있다고 하는 카에데의 언니로 추정되는 인물도 한 차례 등장했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에서 어떤 식으로 얽히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과거에 읽었던 <수염을 깎는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는 주인공의 직장 동료가 가출한 사유를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1권>에서는 도쿄의 거주하는 카에데의 언니와 언니의 친구가 주인공의 집에서 카에데가 자택 경비원으로 지낸다는 걸 알게 된다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자세한 건 직접 책을 읽어보도록 하자. 이 라이트 노벨은 처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더 재미있게 읽은 러브 코미디 라노벨이었다.

 

 책을 읽으며 '아아~ 나도 이런 자택 경비원이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호불호는 살짝 나누어질 수 있겠지만, 제9회 인터넷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호기심이 있다면 한번 책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선배, 자택 경비원은 필요 없으 신가요? 1권>에서 읽은 글 일부를 남긴다.

 

"깨끗한 것에는 깨끗한 것이 다가온다. 굳이 깨끗한데 더러운 것에 다가가는 경우는 소수파. 같은 상자에 담겼을 때 그렇게 비슷한 모양끼리 모여 그룹이 형성된다. 내용들의 확인은 그 뒤다. 그걸 아주 잘 알고 있었던 네 언니는 복학한 뒤의 일을 생각한 거야. 인간관계에서 고생하는 일 없도록 이지 모드를 만겨준 것이 바로 그, 거유 미소녀 여고생이라는 아바타인 거겠지."

언니는 시도 때도 없이 내 외모에 참견해 왔다. 그토록 혐오하고 꺼림칙한 태도를 취했는데도 억지로라도 손을 잡아끌고 장식품을 찾아주었다.

모든 것은 내가 복학했을 때, 내가 인생의 이지 모드를 걸을 수 있도록.

거기까지 생각하고 돌봐주고 있었다니. 지금까지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본문 160)

 

내가 구매한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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