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손자 14권 후기 영요영화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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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손자 14권 표지

 가면 갈수록 작품의 내용은 없어지고 일러스트로 감상할 수 있는 히로인들의 표정만 야릇해지고 있는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14권>을 읽었다. 이번 14권도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시실리와 올리비아 두 사람의 모습이 괜히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컬러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여성진의 표정은 그냥 할 말을 잃어버리게 했다.

 

 이러한 일러스트도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가 가진 하나의 개성으로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일러스트와 달리 지난 13권부터 이번 14권까지 크게 흥미로운 전개가 없었다는 게 아쉽다. 지난 6월에 발매된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14권>은 쿠완롱에서 발견한 이전 시대의 문명을 두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오스가 신에게 "신, 솔직하게 말해다오…. 네겐 이전 문명 시대를 살았던 기억이 있나?"라며 묻는 장면으로, 여기에 신은 망설이다가 끝내 자신에게는 "이전 문명의 기억은 없어. 그 대신… 다른 세계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어."라며 자신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오그와 모두에게 털어놓는다.

 

 신은 다른 세계, 즉, 일본에서는 마법이 없어 과학 기술을 통해 편리한 여러 도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량 살상이 가능한 무기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생의 기억을 가진 전생자들이 이전 문명의 주역으로 보이고, 그들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조건을 이용해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이룩했을 거라고 말한다.

 

현자의 손자 14권 중에서

 신의 이야기를 들은 오그와 모두는 신이 그동안 발명한 여러 편리한 마도구와 비상식적인 마도구에 납득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문명의 발달이 야기할 수 있는 전쟁을 걱정했다. 오그는 신의 이야기를 들은 이후 마도구로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억제하는 조약을 준비하면서 혹시나 발발할 수 있는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움직임에 나선다.

 

 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오그와 시실리를 비롯해 모두가 혹시 자신에게 꺼림칙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이미 친구들은 그 정도의 이야기로 신을 멀리하는 그릇에 불과한 친구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걱정스러운 건 <현자의 손자 11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다른 나라에 있는 전생자의 움직임이었다.

 

 뭐, 그 녀석은 너무나 빠르게 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 나라가 완전히 곤경이 처하고 말았지만, 앞으로 전생의 기억을 가진 이가 재차 등장해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이번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14권>에서는 이전 문명의 유적에서 커다란 사건은 발발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을 자세히 보여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멀지 않은 시점에서 과거 전생자들이 남긴 무기를 이용해서 슈투름이 일으킨 마인 소동과 다른 커다란 재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현자의 손자 14권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14권>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 찾아오는 짧은 평화를 강조하듯이 시실리의 임신과 함께 오스의 엘스도 임신을 했고, 올리비아까지 임신을 하면서 그야말로 행복이 절절에 이르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라며 행복을 만끽할 때 불행은 "아니, 그렇지 않아."라며 찾아오는 법이다.

 

 14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전 문명이 멸망한 이야기와 함께 여전히 쿠완롱을 비롯해 동쪽 대륙에서 출토되고 있는 이전 문명이 남긴 다양한 무기들. 이 무기들이 전생의 기억을 가진 다른 악인에게 넘어가게 된다면, 신과 시실리가 사는 평화로운 세계는 큰 전쟁의 위협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렇게 전개되어야 재미있다!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시리즈는 17권으로 완결이 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직 15권, 16권, 17권 세 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세 권에서 과연 우리가 기대하는 전쟁이 그려지게 될지 궁금하다. 자세한 건 후속권이 발매되는 대로 책을 읽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이렇게 너무 평화롭게 끝나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 (웃음)

 

 

현자의 손자 1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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