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19권 나비의 날갯짓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2. 17. 23:18
만화 <귀멸의 칼날 19권>은 지난 18권에 이어서 도우마를 마주하고 있는 이노스케와 카나오 두 사람의 위기로 막을 올린다. 이노스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육감을 이용해서 도우마의 기술을 피하면서 잘 대응하고 있었지만, 도우마가 보여주는 혈귀술에 제대로 된 반격을 넣지 못해 초조한 상태에서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카나오가 "진정해! 조금만 더! 앞으로 조금만 더 버텨…."라고 외치며 이노스케를 진정시키고자 한다. 도우마는 카나오가 한 말의 의미를 알게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도우마가 집어삼킨 시노부는 등꽃 독을 꾸준히 섭취한 덕분에 자신의 체중 37킬로그램 만큼 등꽃 독이 몸이 가득 채워져 있어 도우 마게 독약이나 다름없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도우마는 시노부를 그냥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몸에 흡수한 탓에 등꽃 독으로 인해 그의 몸이 녹아내리게 된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게 된 상현 2의 도우마였지만, 그는 상현 2라는 순위는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몸이 녹아내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카나오와 이노스케 두 사람의 공격을 가볍게 흘러 넘긴다.
만약 이 독도 마침내 회복을 하게 된다면 전혀 손쓸 도리가 없기 때문에 카나오와 이노스케에게는 이 순간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만화 <귀멸의 칼날 19권>에서는 카나오와 이노스케 두 사람이 서로의 힘을 합쳐 약해진 도우마를 쓰러뜨리는 장면은 정말 극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귀멸의 칼날 19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만화 <귀멸의 칼날 19권>의 전반부는 도우마를 상대하는 카나오와 이노스케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면, 후반부는 상현 1의 오니를 상대하는 토키토와 시나즈가와, 히메지마 세 사람의 이야기가 메인이다. 물론, 이 사이에는 칸로지와 이구로 두 사람이 새롭게 보충된 상현 4의 오니를 상대하는 모습도 있지만, 두 사람의 싸움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건 만화 19권 후반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상현 1과의 싸움이다. 그는 시작의 호흡을 사용했던 검객 중 한 사람으로서 오니가 되어서도 호흡을 사용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상현의 오니를 상대로 절대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토키토가 어린아이처럼 당해버렸고, 시나즈가와가 참전을 해도 상현 1은 너무 강했다.
그나마 상현 1의 오니를 상대로 잠시 시간 벌이를 할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암주 히메지마 교메이였다. 그가 싸움에 등장한 순간부터 상현 1 오니의 기술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에서 그나마 작은 저항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압도적으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작은 저항'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너무나 압도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상현 1 오니를 상대로 토키토, 히메지마, 시나즈가와는 어떤 싸움을 펼치게 될까? 시노부의 말대로 상현 한 명은 주 세 명의 기량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길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절대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만화 <귀멸의 칼날 20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만화 <귀멸의 칼날 19권>을 읽으면서 무척 공감을 했던 장면이자 대사 중 하나는 상현 2 오니 도우마의 대사다. 그 대사를 아래에 옮기면서 오늘 만화 <귀멸의 칼날 19권> 후기를 마친다.
"이 세상에는 천국도, 지옥도 존재하지 않아. 없어, 그딴 건. 인간에 의한 공상. 지어낸 이야기지. 왜 그런지 알아?
현실 속에선 바르고 선량하게 살고 있는 인간도 부조리한 꼴을 당하고, 악인이 활개치고 재미나게 살면서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으니까. 천벌은 안 떨어지니, 최소한 악인은 사후에 지옥에 간다. 그렇게라도 여기지 않으면 정신력 약한 인간들이 어떻게 살겠어? 생각할수록 참, 인간이란 존재는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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