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17권 후기 계승하는 자들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2. 10. 21:24
지난 만화 <귀멸의 칼날 16권>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무잔과 나머지 상현들과의 싸움을 그리는 만화 <귀멸의 칼날 17권>은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시는 시노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시노부는 갖은 독을 사용해도 곧바로 해독을 해버리는 도우마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름 주이다 보니 비장의 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시노부는 반점을 발현하는 일 없이 그대로 도우마에게 패배하면서 한 발 늦게 도착한 카나오가 괴로운 비명을 지르게 했다. 이로서 시노부는 무잔과 남은 상현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탈락한 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시노부의 사망 소식을 들은 탄지로는 탄식을 내뱉으면서도 슬퍼할 겨를 없이 눈앞에 나타난 아카자를 상대한다.
과거 렌고쿠를 압도하는 싸움을 보여주었던 아카자는 다소 성장한 탄지로라고 해도 홀로 상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다행히 탄지로 곁에는 수주 기유가 있었기 때문에 아카자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하면서 그에게 미약하나마 반격을 할 수 있었다. 그렇다. 아카자에게 미약하게 반격을 할 뿐이고, 확실한 대미지는 입히지 못했다.
아카자와의 싸움에서 기유는 자신의 감각을 일깨우면서 마침내 반점을 발현하며 공격력과 속도를 대폭 상승시켰다. 하지만 기유와 탄지로 두 사람이 맞서도 아카자의 빈틈을 찌르기는커녕 오히려 공격 사이에 생긴 빈틈을 찔리면서 두 사람은 죽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이렇게 보니 아카자와 1:1로 맞선 렌고쿠의 실력이 참으로 놀라웠다.
비록 제대로 아카자에게 일격을 먹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도 탄지로는 아카자와 싸움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은 탄지로의 키가 갑자기 커지는 성장이 아니라 당연히 실력의 성장이다. 탄지로는 아카자가 말했던 최고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과거 아버지가 자신에게 가르쳐준 것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은 무의 극한에 달한 자가 도달한다고 하는 '내비치는 세계'를 바라보는 경지였다. 탄지로는 상대의 호흡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을 예측하고 살기를 감추고 일격을 날리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한다. 만화 <귀멸의 칼날 17권>은 그렇게 주인공 탄지로가 마침내 아카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성장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이외에도 만화 <귀멸의 칼날 17권>에서는 젠이츠가 과거 자신의 사수였던 상현 6의 카이가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비롯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장면들이 몇 개 그려져 있었다. 그중 하나는 렌고쿠의 동생이 탄지로에게 전달한 해의 호흡의 검사와 선대 염주가 나눈 대화의 기록을 보냈지만, 아직 탄지로가 편지를 받지 못한 장면이었다.
과연 렌고쿠의 동생이 탄지로에게 보낸 편지에 적힌 시작의 호흡인 해의 호흡의 검객이 무잔과 대치했을 때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귀멸의 칼날 17권>을 읽어본 이후 만화 <귀멸의 칼날 18권>을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귀살대는 아카자와 도우마를 어떻게 쓰러뜨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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