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2. 10. 26. 23:08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3화>를 보았을 때는 라이트 노벨 1권에서 그려진 내용을 상당히 많이 생략했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트 노벨 1권에서 그려지는 사라사가 이웃 마을 사우스 스트러그를 찾아 다른 선배 연금술사를 만나는 이야기를 비롯해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가지가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렇게 계속 생략을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 이야기들은 모두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에서 볼 수 있었다. 주인공 사라사가 헬 프레임 그리즐리의 소재를 가지고 찾은 사우스 스트러그 마을에서 두 명의 연금술사를 만나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서도 몇 가지 다른 부분이 있다 보니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당황했다.
라이트 노벨 1권에서 사라사가 처음 사우스 스트러그를 찾았을 때 가지고 간 소재는 앵거 베어의 소재들이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는 이미 라이트 노벨 1권 마지막 장에서 그려진 헬 프레임 그리즐리의 광란 이후의 시점이기 때문에 사라사가 판매하기 위해서 가지고 갔던 소재는 헬 프레임 그리즐리의 소재였다.
다소 순서가 뒤죽박죽이 된 이유는 애니메이션은 '재미있는 부분부터 보여주면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헬 프레임 그리즐리의 광란을 일찍 보여주면서 사라사가 옆 마을을 찾는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던 듯하다. 실제로 일상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는 것보다 조금 일찍 흥미진진한 싸움이 이목을 끌기 쉽다고 하니까 말이다.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는 그렇게 처음 사우스 스트러그를 찾은 사라사가 처음 방문한 마을 입구에서 가까운 연금술사 가게는 사기꾼이 있었다. 그 사기꾼은 사라사의 소재를 헐값에 매입하려고 하자 사라사는 자신을 얕보는 태도에 속으로 화를 내며 회수해 사우스 스트러그에 있는 다른 연금술사 가게를 찾아간다.
다행히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사라사와 마찬가지로 가게를 깔끔하게 정리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실력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 연금술사가 있었다. 사라사의 미모 만큼이나 예쁜 누님의 미모를 가지고 있는 연금술사 레오노라는 사라사의 소재를 합당한 가격에 매입하게 되고, 사라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선후배 관계가 된다.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신의를 바탕으로 했을 때 서로 상부상조 하는 관계 혹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협력 관계가 될 수 있는 법이라는 것을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가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사라사가 처음 만난 사기꾼 연금술사는 지금은 당장 벌어서 이득을 볼지 몰라도 결국에는 사람들이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는 그렇게 라이트 노벨 1권에서 그려진 사건을 그린 이후 다시금 2권에서 그려진 마도 풍로를 설치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마도 풍로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인덕션을 마력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마도 풍로를 무려 2대나 팔면서 사라사는 꽤 이득을 올릴 수 있었다.
뭐, 그것도 따지고 보면 사라사가 중심이 되어 절반 이상을 쓰러뜨린 헬 프레임 그리즐리의 소재로 인한 수익이었기 때문에 돌고 돌아서 사라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이렇게 작은 것을 탐하기보다는 늘 의(義)를 추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그러니 우리도 항상 소탐대실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화>의 마지막은 사라사의 부엌에 설치한 마도 풍로를 이용해 차를 끓인 이후 함께 소소한 다과를 즐기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 사라사가 이때 고민한 사람들이 매일 웃을 수 있는 생활을 지키기 위한 경영 계획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 그 모습은 다음 애니메이션 5화를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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