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정지 용사 6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2. 10. 23. 21:50
지난 5권에 이어서 여전히 마운트케이프 왕성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해결책을 찾아 고전하고 있는 세카이의 모습이 그려진 만화 <시간 정지 용사 6권>이다. 6권의 시작은 주인공 세카이가 자신이 평소 게임을 하다 막혔을 때 공략법을 찾았던 방식을 떠올리면서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마운트케이프 왕국의 역사책을 몽땅 읽어보기로 했다.
왕성 내에 있는 도서관에 놓여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은 현실세계에서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Wiki와 마찬가지였다. 평범한 사람은 한 달 이상은 걸릴 일을 세카이는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손쉽게 로비사가 이용하고 있는 게이트와 관련된 정보를 찾았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이 순간만큼은 주인공의 능력이 너무 부러웠다.
시간을 멈춘 이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몽땅 읽을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축복이다. 물론, <시간 정지 용사>의 주인공 세카이가 시간을 멈췄을 때 만지작거리는 행위를 하는 것도 부러운 일에 속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부러운 건 시간을 멈춘 이후 읽고 싶은 책 혹은 읽어야 할 책을 읽을 수 있는 일이었다. 현실은 왜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 건지….
어쨌든, 세카이가 왕성 도서관에 있는 역사서를 통해 발견한 게이트와 관련된 정보를 통해 이번 사건의 해결책에 이를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를 손에 넣는다. 다소 불안한 느낌이 없잖아 있기도 했지만, 게이트 내부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낸 덕분에 세카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 시간을 무사히 이용해서 마침내 퀘스트 공략에 성공한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이 끝났다는 것은 또 다른 사건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세카이는 마운트케이프 왕성에서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친 이후 '다음 게임 무대는 어디지? 어떤 퀘스트가 있지?' 고민하면서 밤 산책을 하던 도중 어둠의 영역에서 도착한 빛나는 배 한 척을 발견한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엄청난 미녀인 무녀는 세카이에게 퀘스트를 발주한다.
정획히 말하자면 '발주'가 아니라 '의뢰'에 가까운 형태의 부탁이었다. "부탁입니다. 부디 우리나라를 구해주세요."라는 부탁을 세카이가 거절할 리가 없었다. 그렇게 만화 <시간 정지 용사 6권>은 이야기의 무대가 남쪽에 있는 휴양지의 나라 오프쇼어 로프로 향할 것을 예고하며 끝을 맺었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차례차례 벌어지게 될까?
자세한 이야기는 만화 <시간 정지 용사 6권>을 읽어본 이후 7권을 기다리도록 하자. 만화 <시간 정지 용사 6권>에서 읽을 수 있는 주인공 세카이가 퀘스트를 무사히 클리어한 이후 즐기는 뒤풀이도 아주 재밌었다. 어떻게 본다면 시간 정지 능력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장면들은 만화를 읽는 재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니, 무엇보다 나는 시간 정지 능력을 사용해서 가득 밀려 있는 읽어야 할 책들을 얼른 모두 읽어버리고 싶다. 매일 열심히 1~2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책이 계속 쌓이기만 하는 걸까? 정말, 나에게는 시간 정지 능력이 필요하다! (절대 야한 일에 쓰지 않을 테니 하루에 10시간만 멈출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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