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시간 정지 용사 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2. 9. 28. 19:17
만화 <시간 정지 용사 5권>은 배를 타고 도착한 마운트케이프 왕성에서 벌어지는 구울과 관련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주인공 쿠즈노 세카이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4권에서 마녀 로비사가 쿠즈노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에서 일단 웃음이 지어졌는데, 그녀는 쿠즈노의 능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도 감은 잡고 있는 듯했다.
쿠즈노는 시간 정지 능력을 써서 평소 그대로 욕망에 충실한 분풀이를 하다가 발견한 그 메시지를 읽은 이후 쿠즈노는 시간 정지 능력을 풀고 그녀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마녀 로비사는 자신도 쿠즈노와 마찬가지로 어둠의 왕을 쓰러뜨리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를 오직 소드마스터 리파만이 작은 의심을 품었다.
실제로 쿠즈노도 마녀 로비사를 아직 완전하게 아직 믿을 수는 없었지만, 퀘스트를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과정이라는 확신을 했기 때문에 일단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녀가 한 부탁 중 하나는 '갓폴'이라는 이름의 산 정상에 놓여 있는 생명의 돌을 가져오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시간 정지 용사 5권>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해당 인물은 갓폴 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산 주민의 족장 '란가'라는 인물로, 과거 해당 만화의 작가가 그린 <카코와 가짜 탐정>에서 볼 수 있는 '긴난'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조금 더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미녀로 그리고 있었다. 란가는 산 민족의 족장답게 그 신체 능력이 보통이 아니라 앞으로 쿠즈노와 동행하며 큰 역할을 할 듯했다.
생명의 돌을 쿠즈노가 삼키는 강압적인 수단을 쓴 덕분에 란가를 설득해 생명의 돌을 잠시 빌리는 데에 성공한 쿠즈노는 왕도를 침공한 구울 무리를 퇴치하며 한 차례 스테이지 클리어 메시지를 받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퀘스트는 여전히 연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보니 곧바로 다음 퀘스트를 클리어하고자 쿠즈노는 분주히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만난 세 마녀를 통해 마력을 회복할 수 있는 비약을 받으려고 했지만… 나흘이나 걸린다는 대답을 들은 이후 별 소득 없이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마녀 로비사가 준비한 의식은 보름달이 뜨지 않은 탓에 또 한 차례 실패하면서 다음 의식까지 24일을 기다려야 했다. 주인공 쿠즈노에게 남겨진 공략 시간은 겨우 5시간뿐이었는데….
만화 <시간 정지 용사 5권>은 그렇게 로비사의 말에 분노하며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열심히 로비사에게 분풀이를 한 이후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고민한다. '정말 끝장인가?'라며 얼굴이 굳어진 쿠즈노였지만, 아마 그는 여기서 지금의 퀘스트를 공략하는 데에 필요한 숨겨진 해결책을 찾아 어느 때처럼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만화 <시간 정지 용사>는 막 스릴이 넘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극적인 전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판타지 만화다. 하지만 만화에서 그려지는 쿠즈노가 시간 정지를 한 이후 벌이는 그런 행동들이 무척 재미있고, 또 이야기 전개도 계속해서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지 흥미를 품게 해 나름의 매력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니 아직 만화 <시간 정지 용사> 시리즈를 읽어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작가의 전작인 <카코와 가짜 탐정>이라는 만화도 나름 괜찮은 공포 미스터리 작품이니 전작도 추천하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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