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8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2. 9. 10. 15:23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시리즈가 라이트 노벨 <던만추 13권>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장면에 드디어 이르렀다. 주인공 벨이 보르스와 함께 행동을 하면서 그들보다 먼저 류를 찾아 자세한 사정을 전해 듣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그러다 마리의 힘을 빌려 벨은 마침내 류를 만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벨이 만난 류는 그동안 그녀를 곁에서 보면서 볼 수 없었던 너무나 잔혹한 표정을 지은 채 누군가를 고문하고 있었다. "설마, 정말 류 씨가…? 도대체 왜…?"라며 당황하는 벨의 모습이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8화>에서 잘 그려져 있는데, <던만추 13권>에서 읽을 수 있는 벨의 독백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시야에 비친 광경에, 나는 말을 잃었따.
바닥에는 한 드워프 모험자가 쓰러져 있었다. 벌렁 드러누운 채 경련을 반복하며, 피를 흘린다.
그리고 그런 그의 어깨를 밟고 서 있는 한 여성.
망토와도 비슷한 롱 케이프를 펄럭이는 그 모습은 늘 우리를 도와주었던 '그 사람'의 뒷모습이었다.
드워프의 얼굴 바로 옆에 수직으로 꽂힌 것은 목검.
반대쪽 손에 쥔 것은 피에 젖은 소태도.
얼굴에 쓴 후드 밑에서 드러나버린, 크게 뜨인 하늘색 눈동자에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감정이 송두리째 떨어져 나간 그 옆얼굴에, 심장이 떨렸다. (본문 121)
윗글을 읽을 수 있는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권>의 페이지에는 류의 일러스트도 수록이 되어 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상당히 박력 있는 일러스트라 무심코 '오오!' 하는 감탄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류가 드워프 모험자를 고문한 이유는 그를 통해서 그녀가 애타게 찾고 있는 '쥬라할마'의 흔적을 좇기 위해서다.
'쥬라할마'라는 인물은 과거 류의 파밀리아를 파멸로 내몰았던 이블스 잔당인 루드라 파밀리아의 일원으로, 과거 류가 복수심에 사로잡혀 앞뒤 안 가리고 관련된 인물들을 죽이고 다닐 때 놓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류의 습격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쥬라할마는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 능력으로 인해 벌어지는 것이 바로 재앙이다.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8화>의 시작부에서도 카산드라를 통해 그녀가 꾼 예지몽을 통해 모두가 거의 빈사 상태에 놓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그 예언대로 모두는 죽기 직전까지 몰리는 어떤 괴물을 만나게 된다. 애니메이션 4기 8화에서 볼 수 있었던 구멍을 뚫은 몬스터가 아니라 훨씬 더 끔찍한 몬스터였다.
여기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한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는 하지 않겠지만, 다음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9화>를 기대해도 좋다.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는 분할 2쿨로 총 22화로 방영될 예정인데, 아마 라이트 노벨 13권에서 읽을 수 있는 분량을 다 소화하려면 1쿨이 총 12화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류의 눈앞에 나타난 쥬라할마가 벨과 류 두 사람을 상대로 보이는 역전의 한 수는 그야말로 두 사람을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내몰게 되니 다음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9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만약 조금 더 일찍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라이트 노벨 <던만추 13권>을 구매해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다.
라이트 노벨은 정말 애니메이션 그 이상으로 묘사가 잘 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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