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9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2. 9. 17. 13:06
드디어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시리즈가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저거노트를 불러내는 장면에 들어가는 입구에 섰다. 이번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9화>에서는 류가 드디어 찾아낸 쥬라를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벨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일단 류의 앞을 막으면서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하지만 류는 흥분해서 "비켜!"라고 말하기 바빴지만, 벨의 "당신이 그들을 죽였나요!?"라는 질문에 "아니야!!!"라며 고함을 치자 벨은 류의 말을 믿으면서 쥬라를 다시금 살펴보게 된다. 그 결과 쥬라가 입은 상처들이 지금 입은 상처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입은 상처임을 눈치챘고, 모든 사건의 원흉이 다른 누구도 아닌 쥬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벨은 류를 말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건의 원흉인 쥬라와 대적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쥬라는 자신이 지닌 테이머의 능력을 이용해서 심층에 있는 몬스터 '램톤'을 이곳까지 끌고 와 있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를 데리고 와서 한 마리는 터크 쪽에 비장의 수단으로 남겨두었고, 한 마리는 자신을 위한 비장의 수로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류와 아이샤 두 사람은 각각 램톤을 상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램톤에 어떻게 대항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만약 벨 일행만 있었다면 심층 몬스터 램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적절히 상황을 판단하고 유효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는 건 대단히 큰 찬스였다.
덕분에 벨과 류 두 사람은 협동해서 램톤을 기절시키며 잠시 무대에서 퇴장시키는 데에 성공했고, 아이샤와 릴리가 있는 팀은 램톤을 단순히 기절시키는 것만 아니라 인원수가 많은 만큼 램톤을 아예 퇴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레벨과 경험이 넓다는 것은 이렇게 사람이 위기의 순간에 봉착했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적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법이다.
문제는 우리의 악당 쥬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패 램톤이 퇴치당하는 것까지 모두 생각해서 다음 수를 준비해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쥬라는 과거 류의 동료들을 모두 몰살시키는 데에 사용한 '어떤 것'을 불러내기 위해 던전에 설치한 화염석을 이용해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그가 말한 '던전의 착각'에 의해 재앙이 태어났다.
그 재앙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권>과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4권>에서 가장 중요한 적이 되는, 벨이 다시 한번 커다란 위기와 함께 모험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하는 '저거노트'라는 이름의 몬스터다. 해당 몬스터는 현재 쥬라가 벌인 그대로 던전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을 때만 나타나는 몬스터였다.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9화>에서는 저거노트의 두 눈이 붉게 반짝이는 모습을 비추면서 끝을 맺었는데,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권>을 읽어본다면 아래와 같이 묘사한다.
던전이, 통곡했다.
"―――."
몬스터를 낳는 균열의 소리도 아니었다.
이상사태를 일으키는 지진도 아니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울고 있었다.
지극히도 무기질적인 고음.
마치 팽팽하게 당긴 백은의 활시위에 칼날을 미끄러뜨리는 듯한, 고막을 꿰뚫는 높은 소리.
만약 여성이, 세계 그 자체에 필적할 정도로 커진다면 이런 소래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음역의 소리.
그것은 본능이 새빨갛게 깜빡거릴 정도로, 터무니없는 무언가가 '우는 소리'였다.
"아……아아아……?!"
귀도 막지 못한 채 온몸을 딱딱하게 굳히고 있으려니, 나에게 붙들린 류 씨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본문 207)
이 장면의 구체적인 모습은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9화>와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권>이 다소 차이가 있기는 했어도,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9화>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해당 장면을 잘 연출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던만추 4기 10화>가 궁금해서 아마 많은 사람이 미치지 않을까?
혹시 만약 당신이 미칠 것 같다면 지금 당장 라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권>을 구매해서 지금 곧바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장면부터 시작되는 벨의 목숨을 건 모험은 "우오오오오!"라며 나도 모르게 함성을 지르면서 보게 되는 그런 모험이다. 아아, 이미 책으로 읽었어도 다음 장면이 기대되어서 흥분이 주체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오늘 오후는 다시금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권>부터 시작해서 14권까지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이 이야기는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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