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2. 7. 31. 13:43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방영이 확정된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시리즈는 제목에서 '연금술사'라는 단어가 등장하더라도 우리가 과거 재미있게 본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현자의 돌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는다. 이 라이트 노벨은 위에서 첨부한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처럼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의 작품이다.
하지만 평화롭다고 해서 사건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의 정도가 모두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을 뿐이지, 각 사건들은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다소 큰 피해를 입을 각오를 해야 하는 사건이 많았다. 지난 2권에서 그려진 한 몬스터의 폭주 사건도 그랬고, 이번 3권에서 그려진 샐러맨더 퇴치도 그랬다.
처음에 주인공 사라사와 그녀의 집(이자 가게)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아이리스와 케이트 두 사람은 딱히 샐러맨더를 잡을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사라사의 가게로 찾아온 아이리스의 아버지와 케이트의 어머니 두 사람이 불륜…이 아니라 영지에 생긴 빚을 갚는 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전한다. 그것은 상위 귀족의 만행이 원인이었다.
상위 귀족이 한 상회와 짜고 아이리스의 아버지가 맡고 있는 영지에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지나친 이자를 착취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빚을 모두 일시상환하지 못한다면 딸을 내놓으라고 했다. 당연히 아이리스의 아버지는 딸을 주기 싫어도 영지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가 없었는데, 주인공 사라사는 자세한 내막을 조사한 이후 그들을 돕기로 한다.
아이리스의 아버지는 차용증에 숨겨진 함정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악덕 귀족인 키크 준남작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주인공 사라사는 그 차용증의 문제와 함께 키크 준남작이 자신에게 피해를 입히려다 실패한 상회와 손을 잡고 뒤에서 수를 쓴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리스가 그 쓰레기보다 못한 자식에게 시집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자신의 스승님에게 연락을 해서 돈을 빌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아이리스와 케이트 두 사람만의 아니라 각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다면, 비싼 소재를 팔아서 돈을 벌죠!'라는 의견이 나와 샐러맨더 퇴치에 임하게 된다. 단, 샐러맨더는 일반 채집자(모험가)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저렙 몬스터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샐러맨더'라는 소재 자체가 비싼 건데, 주인공 사라사는 아이리스와 케이트를 위해서 다소 크게 지출을 하면서도 샐러맨더 소재 확보에 나서는 이야기가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3권>의 핵심이다. 이 이야기가 그려지기 전에 그려진 소소한 해프닝을 비롯해 나름 긴장감이 흐른 샐러맨드 퇴치 장면도 흥미진진했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3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작품인 만큼, 평소 일상 이세계 라이트 노벨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라이트 노벨은 분명히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아, 그리고 작가 후기 뒤에 짧은 단편이 실려 있으니, 마지막까지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잊지 말자.
오는 2022년 7월을 맞아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4권>이 발매되었기 때문에 4권을 구매했다가 '왜 3권이 안 보이지?'라며 책장을 뒤지다가 내가 3권을 읽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4권을 읽기 전에 빠르게 구매해서 읽은 라이트 노벨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3권>은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고 싶게 하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