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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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3월을 맞아 2권이 발매되었던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시리즈의 제3권이 오는 2022년을 맞아 한국에 발매되었다. 한동안 해당 작품의 소식을 듣지 못했던 터라 '혹시 발매 중단이 되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일본에서 연재 자체가 딜레이 된 탓에 이렇게 단행본 제3권이 한국에 발매되는 데에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의 표지는 주인공 아오키를 간호하는 귀여운 상사 메구미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병문안 이벤트가 핵심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보통 병문안 이벤트는 감기에 걸린 주인공 혹은 히로인을 돌보던 다른 사람이 감기에 옮아버리는 결과가 그려지기 마련인데,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도 딱 그랬다.

 

 회사 차원에서 진행한 BBQ를 즐긴 이후 모두가 함께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소 BBQ를 할 때 무리를 했던 주인공 아오키가 감기에 걸리면서  메구미가 아오키의 부탁을 받아서 집으로 찾아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잇는 것은 회식 BBQ 때부터 아오키에게 관심을 보이던 하나가와가 와 있었고, 생각지 못한 인물도 등장한다.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

 해당 인물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아오키의 누나인 시오리로, 그녀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언젠가 슈운의 아내가 될 사촌누나 아오키 시오리라고 해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다른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은 사촌 간에도 결혼이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 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해보였다.

 

 주인공 아오키는 시오리의 그 말을 여전히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차후 시오리가 메구미와 따로 만났을 때 한 이야기와 분위기를 본다면 상당히 그녀는 진심인 것 같았다. 이로서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의 귀여운 상사 메구미는 좋아하는 사람 아오키를 두고 제법 다른 사람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이미 메구미는 아오키에게 고백을 받아서 사귀고 있는 사이이지만, 연애와 관련해서 벽창호인 메구미는 아직도 아오키와 어떻게 거리를 좁혀야 할지 연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다소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퓨어한 러브 코미디 만화는 히로인의 이런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다.

 

 그리고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을 읽어본다면 아래의 장면을 만날 수 있다.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

 주인공을 간호하던 메구미는 결국 아오키에게 감기가 옮아서 회사를 하루 쉬게 되는데, 아오키는 하루 쉬는 게 아니라 감기가 낫지 않은 상태라 이틀을 쉬게 된다. 한국이라면 감기에 걸렸을 경우 회사에서 일찍 조퇴하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감기로 병가를 내고 하루 혹은 이틀을 쉰다고 말하는 건 절대 쉽게 허용되지 않는 일이다.

 

 학교도 감기에 걸려서 못 가겠다고 하면 핑계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욕을 먹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일이 당연한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는 학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와 달리 '내 감기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 쉬는 게 당연한 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해 열만 나도 회사에서 조퇴와 함께 열이 집에서 자택 근무를 하거나 쉬라는 명령이 위에서 떨어진다고 한다. 한국도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할 때는 그런 경우가 잦았지만, 그건 어디까지 '코로나'라는 유행병 때문이지 절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 때문이 아니었다.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드라마 등을 보다 보면 이렇게 감기에 걸려서 무리하게 출근할 필요 없이 적절히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 같은 작품에서 병문안 이벤트도 1박 2일의 형태로 그려질 수 있는 거다.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

 메구미는 병문안 이벤트를 통해 아오키와 살짝 두근거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는 했어도, 아오키의 누나 시오리를 만나면서 한층 더 앞으로 연애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체감하는 장면으로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3권>은 막을 내렸다. 다음 만화 <귀여운 상사를 괴롭히고 싶어 4권>에서 두 사람의 연애는 어떻게 진행될까?

 

 그 이야기는 만화 4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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