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 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 문화/아니메 관련
- 2013. 3. 22. 08:00
[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캠퍼,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여자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사람 중에서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한 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소녀'이다. 이 미소녀들로 구성된 작품에서 화려한 액션씬과 함께 노출이 적절히 섞인다면, 상당히 많은 애니메이션 독자가 즐겨본다. 물론, 단순히 미소녀만 보고 애니메이션을 선택하는 바보는 거의 없다. 미소녀가 나오더라도 어느 정도 스토리가 관심을 끌지 못하면, 그 작품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모호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었던 '캠퍼'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캠퍼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이 애니메이션 '캠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모두 여성이지만, 가운데에 있는 파란색 머리의 소녀는 원래 남성이다. 이 파란색 머리의 이름은 세노 나츠루로,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으로 생활하다가 어느 날 아침, 돌연 자신이 여자로 변해있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갑작스러운 변신에 아연실색한 나츠루였지만, 내장 애니멀 인현 시리즈 중 하나인 개복 호랑이에게 '캠퍼는 싸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이런저런 싸움이 시작되고, 거기서 하렘 공략은 시작된다.
이 애니메이션의 처음 부분은 화려한 액션씬과 여러 수수께기를 파헤쳐나가는 이야기가 상당히 재밌었지만, 뒤로 갈수록 조금 진부한 이야기와 그저 떠들기만 한다는 느낌이 있어 썩 좋지 않은 애니메이션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은 원작 라이트 노벨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적잖은 실망감도 있었다. 물론, 그 실망감을 화려한 성우진 캐스팅과 캐릭터들의 모습을 통해 충분히 만족하게 해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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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애니메이션 '캠퍼'를 처음 접하고 나서 라이트 노벨을 사서 다 읽어보았었지만, 생각보다 자꾸 지루한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10권 이후로 사서 읽지를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쓰다가 문득 YES24에서 '캠퍼'를 검색해보았더니 12권이 완결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나머지 두 권을 사서 읽어볼까?'는 고민도 잠시 하였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종영된 부분부터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으므로 그만두기로 하였다. 딱히 돈을 투자하여 사서 읽을 재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10권까지 산 것이 아까워 나머지 두 권을 사서 읽는 것은 절대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없다. (자세한 것은 경제를 공부하면 알 수 있다. 매몰비용의 모순.)
아무튼, '캠퍼' 애니메이션에 관하려 간략히 총평하자면… 이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화려한 성우 캐스팅과 미소녀들의 전투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다만, 그 화려함과 재미는 소드 아트 온라인에 비교할 정도가 되지 않으며,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냥 단순히 '미소녀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레벨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이트 노벨이 완결이 났음에도 애니메이션으로 추가 방영되지 않은 것은 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망했는지 잘 보여주는 예다. 이 애니메이션의 평점은 5점 만 점에서 2.5점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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