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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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1년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대원씨아이를 통해 현재 6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다. 현재 일본에서 단행본 7권이 2021년 7월에 나온 것을 생각한다면 크게 격차는 벌어져 있지 않다.

 

 나는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이미 보고 있는 작품이 많은 데다가 밀린 책도 많아서 아직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다. 그러다 만화를 내 책장에서 본 듯한 기억이 있어서 가볍게 책장을 정리하면서 살펴보다가 마침내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던 건 2019년 8월의 일인데, 이제야 나는 겨우 책장에서 꺼내서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당시 내가 이 작품을 "일단 패스."라며 책장에 꽂아둔 이유는 대원씨아이에서 1권부터 받은 게 아니라 4권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보통 여러 신작이 택배로 도착했을 때 나는 '내가 주문한 작품'부터 읽은 이후 대원씨아이에서 협찬으로 보내주는 만화를 읽는데, 그중에서도 1권부터 받아보지 못한 작품은 읽는 순위가 한참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기억에서 잊히면 그 작품은 책장에서 먼지만 쌓이다가 연말에 폐기 처분이 되어버리곤 한다.

 

▲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

 

 만약 오는 3분기를 맞아 애니메이션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면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도 그렇게 폐기 처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덕분에 만화를 내 책장 어디에서 본 것 같다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 만화를 꺼내 보니 표지가 제법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일단 만화를 펼쳐서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이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의 주인공 쟈히는 원래 마계에서 NO.2 생활을 하고 있는 그런 인물이었지만, 마법 소녀의 손에 의해 마계가 멸망한 이후 인간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도, 만화도 1권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쟈히가 어떤 경위로 지금의 원룸에서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의 첫 에피소드를 읽어보면 주인공 쟈히가 마계에서 생활하다 인간계로 건너온 것은 알 수 있었다. 쟈히는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성인 여성의 모습과 어린 여자아이 모습을 왔다갔다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볼 수 있는 쟈히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에피소드가 제법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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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4권

 

 마트에서 마법 소녀를 이길 수 있는 도구를 사려고 했다가 여러 상술에 걸려 전혀 필요 없는 물건을 사서 후회하는 모습, 좁은 원룸에 제대로 된 목욕탕이 없다 보니 사흘에 한 번씩 씼다가 자신이 일하는 주점 마왕의 점장님과 그 여동생과 함께 대중목욕탕을 가는 모습,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 등이 작품의 핵심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으로 접할 수 있었던 <알바 뛰는 마왕님>이 문득 떠오르는 설정이기도 했다.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 또한 주인공 마왕이 이세계에서 일본으로 도망쳐 왔지만, 마력을 사용해서 인간계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 제목 그대로 알바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쟈히는 마왕은 아니었지만, 마계 NO.2로 생활하다가 인간계로 넘어와서 어쩌다 '주점 마왕'의 점장과 그녀의 여동생의 도움을 받아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착실히 원룸의 월세를 벌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쟈히가 보여주는 특유의 모습이 만화의 킬링 포인트다.

 

▲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1권

 

 비록 만화를 1권부터 읽지 않았기 때문에 쟈히가 어쩌다 지금의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적당히 상상력으로 채우면서 읽더라도 만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 시리즈가 가진 매력을 느끼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왜냐하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쟈히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나처럼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쟈히 님은 기죽지 않아>를 보지 않았다면, 애니메이션을 한번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만화도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기 때문에 평소 힐링이 함께 하는 코미디 만화를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쟈히가 정말 기대 이상으로 귀엽고 재미있었다. (웃음)

 

* 해당 만화는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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