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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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미미디어에서 발매된 라이트 노벨 <특급 길드에서 어서 오세요! 1권>은 우리가 흔히 라이트 노벨 장르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 메구는 현실 세계에서 누군가를 구하려다 트럭에 치여 죽거나 혹은 신의 실수로 죽거나 사축으로 일하다 피로에 쩐 상태로 죽어서 전생을 하지 않았다.

 

 정말 그냥 평범하게 28살 사축으로 늘 똑같은 하루를 마친 이후 집에서 "자야지" 하면서 침대에 쓰러져 잤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이세계에 있었다. 그것도 28살 성인 여성인 자신의 몸이 아니라 5~6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너무나 어린 여자 아이로 말이다. 당연히 주인공은 자신이 직면한 상황에 당황하면서 무작정 숲 같은 곳에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일본 성인 여성의 의식으로 행동하고 있던 메구는 어린 아이의 체력을 계산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의식을 잃고 만다. 다시 메구가 눈을 떴을 때 눈앞에 있는 건 익숙한 일본의 방이 아니라 검은 마스크에 검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는 낯선 남자였다. 보통 이런 복장을 한 인물은 암살 같은 일을 하는 수상 쩍은 인물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낯선 남자인 기르는 어디까지 '던전'에 쓰려져 있던 메구를 발견해서 보호해준 인물이었고, 그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는 굉장한 미남이었기 때문에 28살 일본 성인 여성의 의식을 갖고 있는 메구는 깜짝 놀라고 만다. 이 장면에서 메구가 자신을 구해준 기르를 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지만 기르가 메구를 보는 장면이 더 재미있게 잘 그려졌다.

 

▲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 표지

 

 기르가 메구를 걱정하면서 돌보는 모습과 메구가 어린아이의 몸과 입으로 "……감사함니다……"라고 말했을 때는 상당한 클래스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황했다. 왜냐하면, 메구가 너무나 귀여울 뿐만 아니라 행동거지까지 바라보는 사람을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버리는 그런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르의 독백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쓰겠어?"

"……감사함니다……."

한마디 말을 걸자, 아이가 귀엽고 작은 분홍색 입을 움직여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그 목소리를 듣기만 했는데 충격을 받았다.

뭐지, 이건……. 무심코 아이가 매료 마법이라도 사용한 건지 살피자,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다. 순수하게 귀여움 하나만으로 이 정도로 파괴력을 낼 수 있는 건가. 두려워서 손이 떨렸다. 어린아이는 다 이런가……? (본문 38)

 

 기르의 독백 장면을 통해서 우리는 이 라이트 노벨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이 어떤 분위기로 그려지게 될 것인지 쉽게 예측해볼 수 있다. 기르와 마찬가지로 기르가 속해 있는 길드의 멤버들도 모두 메구가 보내는 순수한 눈빛과 너무나 귀여운 행동 하나하나에 "귀여워어어어어!"라며 아낌 없이 외치면서 메구를 돌보게 된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메구는 이세계에서 5~6살 정도밖에 안 보이는 소녀의 모습을 하과 있더라도 속은 일본에서 사축 생활을 하면서 지낸 28살의 성인 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구는 평범한 일본 성인과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한 사람의 몫으로서 해내고자 노력했다.

 

 이런 모습이 괜스레 또 길드 멤버들에게 '도대체 애가 무슨 일을 겪었으면 이렇게 도움이나 친절을 사양하는 걸까?'라는 안타까움을 품게 하면서 메구을 꼭 지켜야 한다는 보호 욕구를 한층 더 높였다. 메구가 비록 28살 성인의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세계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녀가 가진 순수한 호기심은 사실 아이와 다름없었다. (웃음)

 

▲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에서

 

 라이트 노벨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에서는 주인공 메구가 이세계에서 '기르'라는 인물을 통해 그가 속한 특급 길드 랭크인 길드 오르투스의 영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 에피소드는 메구의 시점만 아니라 각 등장인물의 시점을 적절히 번갈아 가면서 독자가 조금 더 폭넓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라이트 노벨을 읽는 내내 어린 미소녀가 가져다주는 힐링 요소가 이렇게 놀랍다는 것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1권에서는 조금씩 메구와 관련된 특정 정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슬며시 긴장감을 높이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메구가 발견된 던전을 다시 수색한 기르가 알아낸 '메구는 하이엘프다'라는 정보는 길드원 모두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보통 하이엘프는 엘프의 선조 혹은 엘프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엘프를 가리킨다. 어떤 작품에서는 하이엘프가 엘프와 함께 지내면서 어떤 규칙을 관장하는 역할로 등장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에서는 하이엘프가 다른 종족과 엘프를 업신여기면서 자신들이 가진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후자에 속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르와 다른 이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와 달리 메구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 크게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대신 라이트 노벨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 본편 막바지에 어떤 바보 같은 놈이 메구를 납치하면서 기르와 모두가 엄청난 살기를 내뿜는 장면에서 막이 내리고 말았다. 과연 어떻게 될까?

 

▲ 기르와 메구의 모습

 

 현재 라이트 노벨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시리즈는 국내에 3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다. 1권이 발매된 게 지난 2021년 2월의 일인데 나는 이제야 겨우 라이트 노벨 1권을 읽어볼 수 있었다. 소미미디어 연말 리뷰 이벤트로 오는 2021년 6월 신작까지 그냥 받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읽을 순위에서 밀려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금이라도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 1권>을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후속권 구매를 고려해볼까 싶었는데, 현재 내가 운영하는 예스24에서는 평범이나 리뷰 자체가 너무 혹평에 가까웠다. 1권은 그나마 읽을 만했지만 2권부터는 특색이 완전히 사라져서 읽는 재미가 없다는 리뷰가 지배적이라 후속권 구매가 망설여졌다.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는 것 같으니 다음에 차라리 전자책을 구매해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음, 1권을 읽었더니 2권은 일단 읽어보고 싶으니 2권을 읽고 나서 3권 구매를 고민해보아야 할까?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본 이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쨌든, 1권만을 읽고 라이트 노벨 <특급 길드에 어서 오세요!>라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한번 읽어보기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호불호는 살짝 나누어질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소한 해프닝이 무척 즐거웠다.

 

 판단은 어디까지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의 몫이니 잘 생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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