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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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도 나름 빠르게 번역판이 정식 발매되고 있지만, 일본 원서를 꾸준히 구매해서 읽고 있던 터라 일본 원서로 구매해서 읽고 있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시리즈. 오는 2021년 2월을 맞아서 드디어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이 일본에서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은 주인공이 미즈하라를 격려해주기 위해서 무려 10시 간의 데이트 계획을 세워서 하루를 시작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어디까지 미즈하라가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이 멍청한 주인공은 아르바이트 월급을 무려 먼저 받기도 했다.

 주인공 카즈야는 정말 누가 보더라도 우둔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어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절절하게 품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저 주인공이 바보 같다며 욕하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부터 열까지 열기를 띠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을 보면서 괜스레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더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돈을 바치면서 만날 뿐인 렌탈 여친에 불과했지만, 주인공과 미즈하라 두 사람은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엮이며 렌탈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오늘 읽은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에서는 주인공이 미즈하라의 미소를 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에스코트한다. 그러다 데이트의 마지막에 주인공은 불꽃놀이를 하다 울먹이는 미즈하라의 뒷모습을 보고 다시금 마음을 똑바로 다 잡은 이후에 미즈하라에게 말을 건넨다.

“나의 이상적인 여친은 말이야... 예쁘고, 화려하고, 상냥하고.... 하지만 내가 한심할 때는 언제나 제대로 혼내주기도 해. 그리고 가끔... 울기도 해.”

 이러한 말을 미즈하라에게 건네면서 분위기가 일순 돌변했다. 미즈하라는 조용히 그 말을 듣고 있다가 점점 감정이 북받치는 걸 억누르지 못한 채 주인공을 부여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할머니와 이별한 이후 마음속에 꼭꼭 억누르고 있던 슬픔이 한순간에 터져 나온 것이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은 미즈하라가 이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곧바로 주인공의 말을 들은 이후 울음을 터뜨리는 게 아니라 천천히 울먹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비추면서 괜스레 미즈하라 치즈루라는 인물에 깊은 공감을 하게 해 주었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은 이렇게 미즈하라의 우는 모습이 그려진 이후 다음 날 주인공과 미즈하라 두 사람이 집앞에서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런 일이 있은 직후라서 주인공은 어떻게 미즈하라를 대해야 할지 몰라 혼자 발버둥치고 망설이고 이불 킥을 했다.

 아마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심경이 변해가는 모습은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20권>부터 그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19권의 이벤트를 통해서 주인공은 확실하게 자신이 미즈하라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고(아니 바본가?), 미즈하라 또한 살짝 달리질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다.

 오로지 미즈하라 치즈루를 위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미즈하라의 에피소드로 다 채워져 있었던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 애니메이션 2기도 2022년 방영이 될 것 같으니 애니메이션도 기대된다. 애니메이션 분량은 살짝 발암이라고 해도 미즈하라를 보면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아아, 정말 미즈하라 치즈루는 <여친, 빌리겠습니다> 시리즈에서 최고의 히로인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미즈하라 치즈루를 연기하는 아마미야 소라도 정말 최고의 성우다. 아아,레알 진짜 아마미야 소라 님을 한번 만나서 직접 그 목소리를 들으면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아아아! 아하하하.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도 기대해보고 싶다. 오늘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한국에는 현재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2권>까지 나와 있으니,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만화도 구매해서 읽어보기 바란다. 그냥 미즈하라 치즈루 믿고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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