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큐브!, 농구를 소재로 한 성장 애니메이션
- 문화/아니메 관련
- 2013. 2. 28. 08:00
[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로큐브!, 농구를 소재로 한 성장 애니메이션
나와 같은 20대나 조금 더 나이를 먹은 사람들에게 농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작품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슬램덩크'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슬램덩크를 보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슬램덩크는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스포츠의 뜨거운 열정을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슬램덩크는 강호동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달빛프린스에서도 다뤘을 만큼 인지도가 상당히 높고,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오늘, 나는 슬램덩크처럼 '농구'를 소재로 하는 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을 즐기는 세대들에게 '농구'라는 스포츠로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상당수가 '쿠로코의 농구' 혹은 '로큐브!'를 추천한다. 난 쿠로코의 농구는 보지 못하였지만, '로큐브!'만큼은 아주 재미있게 애니메이션을 시청하였었다. 이 '로큐브!' 애니메이션은 슬램덩크처럼 그렇게 뛰어난 박진감은 없지만, 농구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아주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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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은 남주인공 스바루가 자신의 누나인 미호에게 초등학교 6학년 여자 농구부의 코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초등학교 여농구부는 남농구부와 시합을 해 지는 쪽이 농구부를 폐쇄하는 것으로 시합을 4일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 거기서 이 스바루가 등장한 것이다. 중학교 때 농구부의 에이스였고, 고등학교에도 추천으로 들어왔으나 농구부가 좋지 않은 사건에 휩싸여 농구부가 폐쇄되어 농구에 대한 상실감이 컸었는데, 초등학교 여농구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녀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점차 열정을 되찾게 된다.
초등학교 여농구부의 멤버는 토모카, 마호, 사키, 아이리, 히나타 총 다섯 명으로 토모카를 제외한 멤버들은 농구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만큼 군더기 있는 자세가 없었기에 빠르게 스바루의 가르침을 흡수하였고, 애니메이션 마지막에 있었던 시합에서 아주 훌륭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슬램덩크'처럼 아주 화려하거나 임팩트가 큰 시합은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합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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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큐브!'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시청하였을 때 '농구'라는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할 것 같아 걱정도 있었다. 왜냐하면, 보통 애니메이션에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러브 관계는 거의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큐브는 그렇지 않았다. 적절히 그런 부분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중간의 휴식타임처럼 웃기기 위한 소재로 사용은 되었고,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초등학교 여농구부 멤버들의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 될 수 있었다.
만약 이 애니메이션이 그런 방향으로 컨셉을 잡지 않았었다면 분명 실패한 애니메이션이 되었을 것이다. 마치 지금 방영되는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좋은 소재를 가지고 진부한 스토리를 선택하며 시청률을 얻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애니메이션 로큐브는 슬램덩크만큼 농구의 화려함과 박진감 등은 없지만, 모두가 함께 노력하며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힘내는 모습은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이 '로큐브!'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를 좋아하게 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뭐, 슬램덩크와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애니메이션이지만, 평소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다른 작품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섯 소녀의 힘찬 도전 이야기는 분명 '재미있다.', '이 작품 괜찮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추신. 1기 12화로 끝났던 로큐브 애니메이션은 2기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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