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하이스쿨 DxD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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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일찍 읽을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4권>을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읽어볼 수 있었다.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은 매번 일찍 발매가 되기 때문에마음만먹는다면 일찍 읽을 수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어쨌든, 뒤늦게나마 읽은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4권>은 여러모로 놀라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평범하게 하데스와 악신 앙그라 마이뉴를 상대하기 위해서 팀 DxD가 런던에 집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거기서 잇세가 불의의 습격을 받은 게 <진 하이스쿨 DxD 4권>의 특이점이었다.



 가슴을 좋아하고 성욕의 화신 같은 녀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주인공 잇세가 가슴을 보는 것만 아니라 가슴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게 되어버린 거다. ‘찌찌 드래곤’으로 활약하면서 모두의 희망이 되거나 연거푸 기적을 일으킨 잇세가 찌찌를 싫어하게 되다니! 이건 독자나 주인공 일행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잇세에게 이런 변화를 일으킨 범인인 하데스는 이렇게 홀로 생각한다.


겨우 인간 꼬맹이에 불과하다. 출신 성분과 핏줄에도 특별한 구석이 없으며, 우연히 롱기누스의 소유자가 됐을 뿐이다. 그렇게 여겼다. 강해 봤자 세이크리드 기어에 봉인된 적룡제 드래이그 덕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효도 잇세이는 롱기누스의 존재마저 넘어서는 기적을 연이어 일으키더니, 결국에는 신—— 신급 존재마저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었다.

하데스도, 앙그리 마이뉴도, 효도 잇세이를 경시하지 않는다.

이제는 무시무시한 존재라 인식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기에 두렵게 느끼는 것이다. 아니, 두렵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말이다.

—— 여성의 젖가슴만으로, 이렇게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인가? (본문 198)


 윗글은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4권>에서 읽을 수 있는 하데스의 독백이다. 무심코 하데스에 동정할 것 같다. 하데스의 독백을 통해서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해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가슴과 관련된 일만으로 어떤 일을 벌일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효도 잇세이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잇세의 인식을 뒤틀기로 한 거다.


 덕분에 잇세는 한동안 가슴을 쳐다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찌찌’라는 단어를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겁했다. 그래서 악신 앙그리 마이뉴가 남자의 모습이 아니라 20대 초절 미녀의 모습으로 그를 상대할 때는 연거푸 당하기만 했다. 이러다가 지는 게 아닌가 싶었던 순간에 잇세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물론, 자력으로 돌아왔던 건 아니다. 잇세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다른 곳에서 하데스 일당을 상대하는 DxD 멤버들이 잇세에게 인식 뒤틀기 술법을 건 인물을 쓰러뜨렸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한번 가슴에 대한 열망을 잊고 있던 잇세가 원래대로돌아왔을 때는 당연히 억눌린 만큼 그 열망은 폭발했다.



 잇세의 가슴에 대한 뜨거운 사랑(?) 열망(?)은 잇세가 유사 용신화가 아닌 진정한 의미로서 용신화를 가능하게 했다. 덕분에 굉장한 파워업을 한 잇세는 가슴을 떠올리면서 악신앙그리 마이뉴를 쓰러뜨린다. 그리고 발리를 비롯해 DxD 멤버 모두와 협력해 마침내 분쟁을이어온 화근인 하데스를 무력화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4권>은 그렇게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하면서 ‘지옥사변 끝’이라는 끝맺음을 맺으면서 작가 후기가 나왔다. 하지만 책은 아직도 여러 페이지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작가 후기를 읽고 나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번외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바로 그 페이지에 있었다.


 작가 후기를 읽고 나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데스와 앙그리 마이뉴를 인계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중에 생각지도 못한 적을 만나게 되어버린 거다. 그 적은 자신들을 ‘기계생명체(오토봇이나 메가트론이 아니다)’라고소개하면서 발리 일행에게 공격을 감행했다.


 <진 하이스쿨 DxD 4권>에서 특급 악마로 승격했을 뿐만 아니라 ‘초월자’로 인정받은 발리는 절대 약하지 않은 강자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자다. 하지만 발리를 비롯한 다른 멤버 전원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적들에게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가까스로 그들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발을 붙잡는 데에 그치기만 했다.


 이 적에 대한 정체는 <진 하이스쿨 DxD 4권> 말미에 자세히 적혀 있는데 그 정체는 무려 이계에서 온 적이었다. 지난 <진 하이스쿨 DxD> 시리즈를 읽고 있으면 이계에서 적이 올 것이라는 게 넌지시 비쳤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 눈앞에 나타난 것은 이계의 본대가 아니라 선행 부대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런 강함이었다.


 도대체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 너무나 궁금하다. 작가는 <진 하이스쿨 DxD 4권> 마지막 페이지에 ‘이제부터 시작되는 건——무적을 자랑하던 테러리스트 대책 팀 DxD가 무너져 가는 이야기다.’라고 의미심장한 문장을 적어두었다. 와, 도대체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진 하이스쿨 DxD 5권>은 일본에서도 발매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소식도 알 수 없다. 아,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과연 잇세는 이번에도 가슴의 힘으로 이계의 적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여러모로 기대되는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5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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