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베스티아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12. 7. 09:08
만화와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을 보면 종종 주종 계약을 맺고 싸우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시리즈처럼 주인공과 영령이 계약을 맺어 함께 싸우기도 하고, 사람과 마물 혹은 사람과 사람이 계약을 맺어 함께 싸우기도 한다.
오늘 읽은 만화 <베스티아 1권>은 주인공과 환수가 계약을 맺어서 함께 싸워나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 판타지 만화다.
환수. 보통 환수라고 하는 건 마수에 대비되는 존재로, 마수와 똑같이 이질적인 생물에 해당한다. 하지만 마수는 말 그래도 ‘마(魔)’이기 때문에 해를 끼치는 존재이지만, 환수는 그렇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신성한 존재로 떠받들어지는 그런 생물로 여겨진다.
만화 <베스티아>에서 등장하는 건 바로 그 환수에 속한다. 환수와 주인공이 계약을 맺어서 다른 환수를 포획하거나 혹은 난폭해진 환수를 제압하는 과정이 메인 에피소드로 그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잘 떠올리지 못하는 어릴 적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된다.
만화 <베스타아 1권>은 주인공 츠카사 아스카가 자신의 어머니가 과거에 있었던 이국의 땅인 영국 런던을 찾는 장면으로 막을 열었다. 영국 런던에서 아스카는 앨리스를 만나 과거 어머니가 있었다고 하는 저택을 안내 받아 찾아가는데, 이곳에서 그는 환수를 처음 만난다.
그 환수는 저택의 숨겨진 지하에 있는 ‘상자 정원’이라는 곳에 있었다.
문득 ‘상자 정원’이라고 하니 과거에 재미있게 읽은 라이트 노벨 <문제아들이 이세계에 온다는 모양인데요?> 시리즈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해당 작품의 무대가 된 이세계는 ‘모형 정원’으로 불리었고, 그곳에서 주인공 일행은 환수를 비롯한 다양한 이질적인 존재와 맞섰다.
그렇기 때문에 언뜻 만화 <베스티아>는 ‘상자 정원’이라는 이세계에 건너가는 건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 만화 <베스티아>는 어디까지 환수 같은 판타지적 설정을 현실 세계로 끌어들여서 현실 세계에서 이능력 판타지가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호기롭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만화 <베스티아 1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과 함께 있는 인물도 당연히 환수다. 그녀는 주인공과 계약을 맺게 되면서 인간형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뭐, 이러한 작품에서 주인공이 계약한 상대가 언제나 미소녀 히로인이 되는 건 정석 중의 정석이다.
어쨌든, 그렇게 블랙독으로 불리는 번개를 조종하는 환수 에드거와 계약한 주인공 아스카는 어떤 조직으로부터 과거 자신의 어머니가 관여된 하나의 사건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아스카가 들은 어머니의 사건은 절대 어머니가 저지를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었다.
아스카와 마찬가지로 아스카의 어머니인 호노카를 찾는 에드거 또한 호노카는 그런 사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에드거는아스카와 함께 호노카와 관련되어 있는 환수를 되찾는 동시에 호노카와 관련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만화 <베스티아 1권>은 아스카와 아스카의 파트너가 된 에드거 두 사람이 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모습과 함께 또 다른 환수 파브니르를 만나는 전개로 이어진다. 흥분한 파브니르를 말리기 위해서 아스카와 에드거는 노력하지만, SSS랭크 파브니르는 좀처럼 말릴 수 없었다.
그때 같은 조직에 속한 ‘바실리스크’를 계약 환수로 다루는 인물이 나타나 조금 끔찍할 정도로 파브니르를 몰아붙인다. 파브니르는 그 공격에 대항하면서도 “호노카...! 호노카...!”라며 울부짖었다. 그 목소리를 들은 아스카는 당연히 파브니르가 그렇게 당하게 두지 않았다.
아스카와 에드거가 모종의 작전을 시행하기 위해 움직이려는 순간 만화 <베스티아 1권>을 끝나고 말았다. 과연 아스카와 에드거는 파브니르를 바실리스크와 그 파트너 환수 술사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만화 <베스티아 2권>을 읽고 나누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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