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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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을 맞아 발매된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6권>은 오늘처럼 우리가 바쁘게 보내는 날에 취하고 싶은 휴식 같은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6권을 여는 에피소드는 옆동네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한 나카노와 모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옆동네 신사의 다른 수호신(?)을 만나게 된다.


 각자 해태와 사자로 자신을 소개한 운카쿠와 아가쿠레 두 사람 덕분에 조금 더 떠들썩한 분위기로 축제를 보낸다. 역시 축제라는 건 이렇게 떠들썩한 분위기로 친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 교류의 싹을 틔우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어울린다는 거니까.


 하지만 나는 저런 마을 축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한국의 각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와 일본에서 ‘마츠리’로 불리는 축제는 그 개념이상당히 다르다. 한국 개별 도시에 있는 축제는 사실상 어떤 특색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체로 음식 장사가 거들면서 연예인 공연을 메인으로 하고 있다.


 내가 사는 김해도 가야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나름 테마를 준비한다고 하지만 뭐 특색 있게 볼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게 현실이다. 아마 이러한 축제의 깊이 차이는 일본의 마츠리는 상당히 오래된 전통인 반면에, 한국은 지자체의 실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아무튼, 주인공 나카노 일행이 옆마을 축제를 즐기는 에피소드로 시작한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6권>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혼자 마을 여기저기를 촬영하는 센코의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역시 스마트폰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바로 혼자 여러 사진을 찍는 일이 아닐까 싶다.


 센코와 관련된 이야기는 그녀의 선배라고 말할 수 있는 소라를 통해 다시금 주인공과 짧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이야기를 보면 주인공 나카노의 가슴 속에 있는 ‘검은 기운’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는데, 차차 이 작품이 어떤 전개를 가져갈지 모르겠다.


 그렇게 살짝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그려지기는 했어도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6권>은 어디까지가 힐링 에피소드가 중심이다. 주인공 나카노가 코엔지와 데이트를 하는 듯한 장면에서는 나카노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센코의 마음이 섬세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


 사실 겉으로 보면 완벽한 데이트이기는 해도 나카노가 센코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 코엔지외 함께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훈훈한 결말로 끝났지만 말이다. 역시 따뜻한 사람은 특별한 날이 된다면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는 법인 것 같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좀 차가운 사람일까?




 나카노가 센코에게 선물을 주는 에피소드 이후에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카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회사의 후배인 후쿠다의 모습이 처음으로 부각되었는데, 그녀의 정체도 복슬복슬한 꼬리와 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림으로 보건대 그녀는 아무래도 너구리인 것 같다.


 과연 그녀의 정체에 대해 나카노가 언제 어떻게 알게 될지 기대되는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6권>.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를 읽어보기 바란다. 오늘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6권>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음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7권> 후기를 통해 다시 만나도록 하자.


 아아, 역시 우리 집에도 센코 씨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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