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12권 완결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9. 19. 09:13
그동안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있던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시리즈가 오는 9월을 맞아 발매된 12권을 끝으로 완결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게이머즈 12권>이 발매가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게이머즈 DLC> 시리즈도 3권까지 발매가 되면서 완벽하게 이야기의 막을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시리즈를 발매하는 출판사인 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한참 동안 소식이 없다가 오는 2020년 9월을 맞아서 드디어 <게이머즈 12권>을 발매한다는 공지를 카페에 올렸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한 작품의 엔딩을 볼 수 있다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다.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12권>은 지난 11권에서 그려졌던 주인공 아마노 케이타와 히로인 텐도 카렌 두 사람이 엇갈림 없이 정상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장면에서 막을 올렸다. 프롤로그에서 읽을 수 있는 아마노 케이타의 독백을 기준으로 해서 첫 에피소드부터 완전 웃음이 제대로 터지고 말았다.
프롤로그에서 읽을 수 있는 아마노 케이타의 시점에서 장황하게 늘어놓는 애인이 생긴 것에 대한 즐거움과 행복은 둘째치자. 여기서도 웃음이 터졌지만, 아마노 케이타와 텐도 카렌 두 사람이 사소하게 싸운 이유가 그려지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읽어볼 수 있는 그 이유는 무심코 뿜게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렇다.
“그, 그러게. 야, 아마노, 텐도. 어..... 이렇게 툭하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게 내 못된 버릇이라는 것은 아는데 그래도 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 내 소중한 친구인 너희 둘이...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우에하라......””
그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저절로 마음이 움직인 나와 텐도.
그래서 우리는 그때 그 싸움 이후 처음으로 정확히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둘이서 각오를 다지면서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고.
그 후...... 둘이 함께, 이 심각한 문제를 절친들에게 가르쳐주기로 했다.
“”자녀 교육 방침 때문에......”” (본문 29)
이 고백이 끝난 이후 우에하라와 다른 친구들은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너희들, 벌써 애가 생긴 건 아니지?!”라고 물으면서 여러모로 태클을 걸 수밖에 없었다. 역시 이 바보 커플은 싸우는 이유조차 우리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게 바로 <게이머즈> 시리즈가 가진 매력이라고 할까?
마지막 권인 <게이머즈 12권>은 처음부터 이렇게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그리고 12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도 하나부터 열까지 평소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렇게 떠들썩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우왕좌왕하다 보니까 라이트 노벨은 벌써 12권까지 오고 말았다.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12권>을 채우고 있는 건 각 캐릭터들의 일상인 동시에 마음을 정리하는 에피소드다. 지난 11권부터 여러 캐릭터가 마음을 정리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오늘 12권에서도 코노하를 필두로 해서 각 캐릭터가 어떤 성장을 하면서 어떤 마음을 품었는 지가 인상 깊게 잘 그려졌다.
그리고 12권의 마지막 무대가 되는 슈필 왕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하나의 숨겨진 복선이 드러났을 때는 “이야,역시 마왕은 대단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마인이 있었기에 아마노 케이타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관람차 내에서 과감히 실천한 이벤트! 이건 꼭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게이머즈 12권>을 읽고 있으려니 ‘if 루트’가 그려져 있다고 하는 <게이머즈 DLC 3권>이 너무나 읽고 싶었다. 한국에 <게이머즈 DLC> 시리즈는 1권만이 발매되어 있고, 서울미디어코믹스 10월 발매 예정 목록에서 <게이머즈 DLC 2권>은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부디 서울미디어코믹스가 <소드 아트 온라인 24권>만 아니라 <게이머즈 DLC> 시리즈도 2권과 3권을 올해 안에 발매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게이머즈 12권>을 읽고 나서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건 너무 고통이라고오오오오! 아아, 역시 원서를 사서 읽어야 하나? (웃음)
아무튼, <게이머즈> 시리즈가 스핀오프 번외편을 제외하고 12권으로 완결이 되었다! 12권도 정말 <게이머즈>다운 분위기와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니 꼭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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