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학원의 반역자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9. 2. 09:13
지난 8월을 맞아서 소미미디어에서 발매한 문제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을 읽었다. 이 작품은 내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하고 있던 라이트 노벨 <마장학원 HxH>을 집필한 쿠지마사무네의 신작이었기 때문에 길게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 아니, 고민보다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이미 표지부터 살짝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은 내용도 비슷했다. 하지만 <마장학원 HxH> 시리즈와 비교하면 이벤트 장면은 다소 약한 느낌이었다. 물론, 가슴을 밀착시킨다거나 몸을 밀착시켜서 주인공의 마력을 회복하는 건 <마장학원 HxH> 시리즈와 다름이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장학원 HxH> 시리즈도 처음에는 과격하게 다 나아가지 않고, 천천히 터치부터 시작해서 접속 개장이든 뭐든 다양한 형태로 수위가 높아진 것 같다. 아마 <마왕학원의 반역자>시리즈도 비슷한 형태로 전개되지 않을까? 지금 1권을 읽어도 마지막에는 딱 그런 느낌이었다.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은 제일 먼저 주인공 모리오카 유우토가 마왕 후보가 지니는 자격인 ‘러버즈 아르카나’를 획득하는 장면이다. 음, 획득한다고 말하는 건 조금 맞지 않는 설명이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러버즈 아르카나’를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라 자고 일어났더니 베개 밑에 있었기 때문이다.
차후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마왕 후보 중 한 명인 스텔라는 “그게 뭐야? 무슨 산타할아버지 선물이라도 돼?”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실제로 주인공은 그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러버즈 아르카나의 주인이 되어 있었고, 이 사실을 부모님께 전하자 부모님은 마왕 후보가 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공은 평범한 인간의 자식이고, 그들의 부모님도 평범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다른 점은 부모님이 마족의 밑으로 들어가 마족과 인간 사이를 잇는 일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주인공의 부모님은 그 사실을 주인공에게 숨기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 모리오카 유우토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미묘한 흥분과 함께 기대감을 안고 마왕 후보와 마족의 상류 계층이 다니는 마왕학원에 전학을 가게 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평범한 인간이 뜬금 없이 나타나 ‘나는 인간인데 마왕 후보야.’라고 말한다면, 어떤 마족이 처음부터 반겨주게 될까?
당연히 “하? 인간 주제에 무슨 소리야. 너 같은 건 개·돼지 가축에 불과하다!”라며 당연히 인간을 눈앞에서 죽이려 들 것이다. 실제로 주인공 유우토는 마왕 학원에 전학 수속을 밟아서 교문을 통해 들어 가는 길부터 자작 출신의 마족에게 시비가 털려서 곧바로 목숨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그때 등장한 게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히로인 중 한 명인 히메가미 리제르다. 그녀의 도움으로 주인공은 아르카나의 사용법을 비롯해 마력과 마법을 빠르게 익혀서 자신을 죽이려고 한 녀석을 적당히 상대하게 된다. 바로, 이 지점이 마왕학원에서 보내는 나날의 시작이었다.
마왕학원에서 보내는 나날은 평온한 나날보다 일단은 인간이기에 갈등을 겪는 날이 더욱 많았다. 전학을 온 첫날 교문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인 이후 배정된 반에서도 한 차례 갈등을 겪었고, 그 이후는 ‘월드 아르카나’를 소유한 마왕 후보에게 찍혀 1권부터 진지한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다소 전개를 빠르게 가져가는 느낌 속에서도 주인공이 지닌 ‘러버즈 아르카나’가 지닌 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주인공과 얽힌 히로인의 관계에 대해 간단히 풀어나갔다. 아마 히로인들이 지닌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는 다음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2권>에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2권>이 소미미디어에서 빠르게 정식 발매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다. 현재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은 판매가 묶인 상태로 ‘임시 품절’ 상태가 되어 있는 상태다. 노골적인 성행위에 대한 묘사가 없었음에도 수위가 높다고 판단한 걸까?
아마 일러스트가 살짝 위험한 부분이 있어서(특히 컬러 일러스트)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을 읽었을 때 굳이 19세 미만 구독 불가를 붙일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뭐,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니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마왕학원의 반역자 1권>을 읽어보고 판단해보자.
어쨌든, 인간이 주인공이 마왕 후보로 선택되어 마왕학원에 입학해 시작부터 하렘을 만들면서 무쌍을 찍기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시리즈. 심오한 에피소드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지만, 오락과 항락 에피소드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작품이다.
나는 역시 아무래도 이 라이트 노벨 <마왕학원의 반역자> 시리즈를 꾸준히 구매해서 읽게 될 것 같다. 아하하.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