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7. 24. 09:39
다른 신작 라이트 노벨을 뒤로 한 채 읽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시리즈가 너무나 재밌어서 만화책을 한 권 읽은 이후 다시 <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2권>을 손에 들었다. 역시 이 작품은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오늘 2권에서는 커다란 사건은 약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마인이 작은 신전에서 운영할 새로운 공방에 고용할 고아를 데리러 간 핫세 마을에서 소인배 촌장과 문관이 일으킨 문제, 그리고 마인이 귀족들이 소유하는 약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열매를 따러 갔다가 일어난 마수 습격 문제다.
그 두 가지 문제가 <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2권> 한 권을 통해 그려져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딱딱한 사건이 그려진 건 아니다. 이야기 처음에는 에파와 투리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프롤로그로 시작하고 있다. 이 장면을 읽을 때는 문득 마인처럼 마음이 들뜨고 말았다.
짧지만 강한 울림을 준 마인과 그녀의 진짜 어머니인 에파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프롤로그로 읽은 이후에는 수확제를 맞아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마인이 루엘 열매를 따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2권에서 그려질 커다란 사건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커다란 사건 중 하나가 바로 핫세 마을의 촌장이 마인과 페르난디르 앞에서 일으킨 사건이다. 페르난디르는 마인이 고아를 함부로 팔려고 한 일에 화를 낸 것이 아닌, 상급 귀족인 자신과 마인 앞에서 거짓말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고개를 들고 항의한 겁 없는 촌장의 행동에 단단히 화를 내고 있었다.
더욱이 이 핫세 마을 촌장은 마인이 데려간 여성 고아를 되찾기 위해서 마인이 있는 작은 신전을 습격까지 했다. 정말 오늘만 사는 겁 없는 생각 없는 바보가 저지를 법한 일을 저지르고 만 거다. 원래 이러한 사건을 일으킨 것만으로도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페르난디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페르난디르는 그 핫세 마을 촌장을 벌하는 걸 마인에게 시키면서 상급 귀족으로서 해야 할 일을 가르치는 교과서로 활용하고자 정했기 때문이다. 마인은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파멸시켜야 한다는 일에 다소 괴로워했지만, 벤노와 루츠의 조언대로 고아를 구한다는 시점으로 생각하며 시름을 덜었다.
핫세 마을 촌장과 문관의 일을 처리하는 동안 빌프리트의 투정을 해결하기 위해 마인이 빌프리트와 입장을 바꿔서 하루를 보내는 등의 재미있는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을 통해 빌프리트에 대한 질베스타의 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면서 그 교육 방침이 단단히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나아가서 마인의 루엘 열매를 따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단순히 루엘 열매를 따면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이 아니라 슈체리아의 밤과 함께 뭔가 앞으로 펼쳐질 사건에서 기묘한 복선이 단단히 던져진 느낌이었다. 앞으로 마인은 귀족원에 간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현재 일본에서 연재 중인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시리즈는 부제 ‘여신의 화신’이라는 문구만 보더라도 마인이 어쩌면 과 연관되어 있는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 부분은 앞으로도 <책벌레의 하극상> 시리즈를 조금 더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본편 에피소드만 아니라 에필로그로 그려진 이야기를 비롯해 빌프리트가 마인과 하루를 바꿔서 지냈을 때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밌었던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2권>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글을 다쓰고 곧바로 3권을 읽고 싶은 욕심이 산더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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