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비블양재점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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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의 추억이 머무르는 곳은 사진, 영상, 글, 장소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옷 또한 우리의 추억이 머무르는 한 특별한 물건이다. 어릴 적에 입었던 교복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중요한 날에 입었던 옷을 보면서 그 당시의 미숙한 자신을 떠올리며 회상이 젖기도 한다.


 오늘 이렇게 갑자기 옷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만화 때문이다. 그 만화는 <비블양재점>이라는 만화로,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맞춤옷을 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만화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무대는 우리에게 익숙한 흔해 빠진 일상이 무대가 되지 않는다.


 <비블양재점 1권>의 무대는 여러 이종족과 드래곤 같은 생물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이 드래곤 혹은 인어를 만나 싸워서 옷의 소재를 얻는 건 아니지만, 그에 필적하는 모험같은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옷 한 벌, 한 벌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화 <비블양재점>의 주인공 키누요는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크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가 되고 싶은 것은 확실하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옆에서 지켜본 옷을 만드는 할머니의 가게를 물러 받아서 옷을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가게를 찾았다가 할머니의 손님이었던 한 남성의 옷을 새롭게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그 남성에게 옷을 만들어주기 위한 소재를 찾기 위해 할머니가 남긴 지도를 따라 드래곤을 찾아 모험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옷을 만들면서 키누요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된다.


 키누요는 자신이 직접 할머니의 가게를 이어갈 2대 점주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결심을 했다고 해도 역시 키누요는 자신이 할머니 실력에 미칠 수 있을지 걱정했고, 아직 명함을 당당하게 돌리면서 자신을 PR 하는 일은 어려웠다. 아직 키누요에게는 성장을 위해 거쳐야 하는 일이 많았다.



 만화 <비블양재점 1권>에서는 그렇게 주인공 키누요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한 친구의 옷을 만들어주면서 옷이 꼭 천편일률적일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만화 1권 마지막에서는 주인공 키누요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시련을 맞이한다.


 과연 키누요는 그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 그 이야기는 다음 만화 <비블양재점 2권>을 통해 다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만화 <비블양재점 1권>은 우리가 잘 아는 러브 코미디 작품도 아니고, 판타지 배틀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작품은 아니다. 그저 판타지 세개를 무대로 해서 옷을 만들여 할머니의 꿈이자 가게를 이어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그려졌을 뿐이다. 작은 흥미가 있다면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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