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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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언제나처럼 병맛 코미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4권>! 이번 4권에서는 그라디와 함께 모그레로 미궁 중심부를 통과하기 위해서 사투(?)를 벌이는 에피소드와 함께 마침내 그 끝에서 사악한 마법사 가가루를 만나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만화의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북북 노인이 벌이는 기행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라디가 몬스터를 퇴치하기 위해서 취하는 멋진 포즈에 맞춰 북북 노인도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하며 함께 몬스터에 대항한다. 북북 노인이 취하는 자신 있는 포즈가 왜 마법이 되는 걸까?


 그런 의문을 만화를 읽는 독자만 아니라 만화 속 주인공들도 함께 느끼는 북북 노인의 기행. 하지만 북북 노인이 보여준 자신 있는 포즈는 확실히 대단했다. 현실에서도 ‘나 몸 유연성 하나만큼은 자신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곧잘 하는 바닥에 손이 닿거나 손이 등에서 잡히는 포즈.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나는 실제로 두 번 정도밖에 본 적이 없다. 혼자 등에 로션을 바르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할 때 한 친구가 “나는 혼자서 바를 수 있어. 이렇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거든.”라면서 보여준 그 모습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문제는 대학 때 잠시 알았던 친구라 얼굴도 번호도 모른다는 점.


 평소 그렇게 주변 사람에게 별다른 관심이나 정을 두지 않기 때문에 종종 내가 ‘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뇌의 용량은 잘 모르는 타인을 기억하고 관계를 맺기 위한 용량이 아니라, 오늘처럼 만화책 한 권의 에피소드를 즐기기 위한 용량이니까. (웃음)


 아무튼, 북북 노인의 자신 있는 포즈와 함께 그라디가 멋진 포즈를 취하면서 모그레로 미궁을 탈출해 중심부로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북 노인은 잠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라디는 강한 북북 노인에게서 도망쳐서 혼자 모험을 떠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게 된다.




 그러한 과정이 하나하나 재미있게 잘 그려진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4권>. 북북 노인이 다시 소생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가루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에피소드도 역시 병맛 코미디 형태로 잘 그려져 있어서 내내 웃다가 만화책을 덮을 수 있었다. 점점 내가 이 만화가 그리는 개그에 익숙해지는 느낌?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기 어려운 만화다. 하지만 병맛 코미디를 좋아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솔직히 이만한 만화는 찾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법진 구루구루>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도 마음에 맞을 거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니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아, 어쩌다 내가 이 만화를 읽게 되어서 이렇게 바보 같은 에피소드에 웃는지 모르겠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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