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7권 완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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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시리즈가 7권을 끝으로 이야기의 엔딩을 맺었다. 지난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5권>을 읽고 6권을 읽어야 했지만, 6권은 받지 않고 있다가 7권을 지지난달에 받았던 터라 그냥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7권>을 읽기로 했다. 어차피 이 작품은 7권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7권>은 한 소설의 주인공 소녀A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소녀A는 누가 보더라도 사치루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소설에 깊은 감명을 받은 이로하가 ‘진짜 사랑이 맺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미래에서 과거로 날아와 텐가와 사치루에게 간섭을 한 것 같았다.


 지난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6권>을 읽지 않아서 중간 과정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사치루와 텐가 두 사람에게 각자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오늘 7권은 그 변화를 맞이한 사치루와 텐가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마침내 두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는 앞으로 찾아올 ‘사랑’이라는 감정을 잃어버리게 되는 인류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이 사실에 대한 이야기는 5권에서 명확하게 처음 언급이 되었고, 아마 6권에서 여러 가설과 증명이 함께 소개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6권을 건너뛰고 7권을 읽었기 때문에 자세한 건 알 수 없었다.




 비록 중간 과정을 모른다고 해도 어느 정도 사건 전개를 추측해볼수 있는 여러 장면이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7권>에서 그려졌다.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한 여러 인물의 모습이 차례차례 그려지면서(메바에와 리카, 키타자와와 와타츠미 등) 서서히 초점을 텐가와 사치루에 맞춘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은 갈망, 그리고 한 번뿐인 청춘에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그 갈망이 맺어지는 순간은 마음껏 지금을 바치는 순간이 되었다.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시리즈를 처음 읽었을 때는 앞으로 과연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어떻게 맺어질 것인지 궁금했을 뿐인데, 가면 갈수록 이야기의 스케일이 묘하게 커져서 ‘하?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거야?’라며 반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 즐길 수 있었다.


 마침내 완결을 맺은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줄곧 간직하고 있던 사랑이 결실을 보는 사치루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사랑이라는 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시간과 함께 변해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건 청춘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과연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지금 상태로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밖으로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지도 않고,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일 외에는 일절 관심이 없으니까. 이미 나는 다른 의미로 감정이 메마른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1권부터 7권까지 줄곧 사치루의 사랑을 위해서 달려온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기회가 된다면 만화책방 같은 곳을 통해서 한번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약간 야한 요소와 함께 ‘누군가를 좋아하고 싶은 마음’을 지키고자 애쓰는 주인공과 히로인, 여러 인물의 모습을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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